데프콘이 무려 30kg을 빼도록 결심하게 해준 고통스런 질병 정체
2025-03-22 16:48
add remove print link
통풍, 젊은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
요산 폭탄, 일상을 무너뜨리는 통풍의 비밀
통풍은 대체 얼마나 고통스런 질병일까.
요즘 젊은 통풍 환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SBS Plus '나는 솔로'에서 MC로 활약 중인 데프콘도 통풍으로 고생하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결국 30kg을 감량했다.
술을 즐기고 먹는 걸 좋아하던 데프콘이 굳은 다짐을 할 만큼 통풍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통풍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을 꼽고 있다.

통풍은 대사질환의 하나로, 체내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푸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대사산물로, 정상적으로는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그러나 요산이 과다하게 생성되거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 내 요산 수치가 상승하고, 이것이 관절에 침착되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는 육류, 내장, 해산물과 같은 푸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과도한 음주, 비만,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도 통풍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극심한 관절 통증이다.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며, 발목, 무릎, 손목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발작은 주로 야간이나 새벽에 시작되며, 해당 부위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며 뜨거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수일 내로 사라질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발작의 빈도가 증가하고 만성 통풍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만성화되면 관절의 변형이 생길 수 있으며, 요산 결정이 피부 아래에 뭉쳐 ‘통풍 결절’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신장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 신장 결석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통풍 치료의 핵심은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통증이 심할 때는 항염증제나 콜히친 등의 약물을 사용해 급성 발작을 완화할 수 있으며, 재발을 막기 위해 장기적으로 요산 강하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통풍의 뿌리를 완전히 뽑기 위해선 생활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우선 푸린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육류와 내장보다는 채소와 저지방 유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서 요산 배출을 돕고, 술은 특히 맥주와 소주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 감량도 중요한데, 비만은 통풍 발작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