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제치고 중고등생 최애 디저트 '1위' 등극한 뜻밖의 음식, 암울한 전망 나왔다

2025-03-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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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체크카드 이용 분석한 결과, 요거트 전문점 높은 성장세 보여

한때 전국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디저트였던 탕후루가 지고 새로운 디저트계의 강자가 나타났다.

딸기 탕후루 / mnimage-shutterstock.com
딸기 탕후루 / mnimage-shutterstock.com

KB국민카드가 최근 공개한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결제 데이터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분석은 2019~2024년 14~19세 체크카드 이용 고객 71만 명이 전체 업종에서 사용한 총 2.6억 건의 결제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월평균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2019년 12만 1600원에서 지난해 14만 7000원으로 21.6% 증가했다. 이용 건수도 16.4건에서 18.5건으로 12.8% 올랐다.

이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업종은 편의점으로 밝혀졌다. 이용 건수 비중이 무려 25%에 달했다. 이는 성인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보다 높은 수치다. 성인의 같은 기간 이용 금액은 2.3%만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용 건수는 오히려 1.2% 감소했다.

중고등학생 체크카드 고객의 41%는 편의점을 월 5번 이상 이용하고 있었다. 17%는 한 달에 10번 이상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 시간대는 주로 등하교 시간대와 점심시간에 집중됐다. 주로 간식이나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놀라와 딸기, 블루베리 등 각종 토핑을 곁들인 그릭 요거트 / Andy Shell-shutterstock.com
그래놀라와 딸기, 블루베리 등 각종 토핑을 곁들인 그릭 요거트 / Andy Shell-shutterstock.com

특히 학생들이 자주 사 먹는 디저트의 유행도 달라졌다. 분석에 따르면 한때 한국을 휩쓴 탕후루 인기는 졌다. 하지만 최근 건강한 식사 습관이 유행함에 따라 요거트의 인기가 확 늘었다.

중고등학생이 선호하는 먹거리 업종(음식점 및 커피·디저트)을 이용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커피(28%), 디저트전문점(19%), 패스트푸드(14%), 외국식(14%), 한식(11%) 순이었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한식 유행이 한창인 것과 달리 정작 국내 10대 사이에서는 해외 음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디저트전문점 26개 세부업종의 중고등학생 이용 금액 증감을 보면 2023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탕후루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대신 그 자리를 요거트 전문점이 차지했다.

중고등학생 요거트전문점 이용금액은 2023년 대비 2024년 317%, 이용 건수도 177% 증가해 디저트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요거트 전문점이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요거트 전문점의 전체 디저트 업종 내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디저트 전문점 중 1%밖에 안 되고 이용 건수도 0.5%로 낮은 편이다.

우유, 치즈, 버터, 요거트 등 각종 유제품 / Goskova Tatiana-shutterstock.com
우유, 치즈, 버터, 요거트 등 각종 유제품 / Goskova Tatiana-shutterstock.com

이런 가운데 요거트의 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세계 유제품 가격지수가 148.7로 2022년 10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는 4% 올랐으며 1년 전보다는 23.2% 오른 셈이다. 가격지수란 2014~2016년 평균가격 100을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를 의미한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023년 9월 112까지 떨어졌다가 유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엔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우유 생산이 줄어든 것이 유제품 가격을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상당히 많은 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제품 자급률은 44%밖에 안 된다. 주로 치즈나 크림 같은 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수입 유제품의 경우 원제조사 요청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 이런 까닭에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바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원 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에서 떨어지지 않아 유제품 수입 단가도 더 높아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원료가격 변동을 살펴보며 제품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때문에 기업들이 가진 재고가 소진될 때 가격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요거트뿐만 아니라 우유나 유제품이 들어가는 음식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요거트 / Oksana Mizina-shutterstock.com
요거트 / Oksana Mizina-shutterstock.com

한편 요거트를 자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소가 개선되고 당뇨병 위험은 낮아지며 면역 기능은 향상된다. 요거트를 자주 섭취하는 것은 좋지만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첨가당 함량은 낮은 것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하면 좋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단백질 강화 효과 ▲혈압 수치의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유용 ▲칼슘 섭취량 증가 ▲소화 기능 개선 ▲면역 체계 강화 ▲정신 건강 개선 ▲간단하게 많은 필수 영양소 섭취 ▲건강한 노화 도움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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