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돌아오면 무법천지 되고 나라 망할 것”
2025-03-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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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고 돌아온다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4·2 재보궐선거 첫 지원 유세를 위해 22일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 지역을 방문했다.
그가 이번 재보선 지역 중 호남을 먼저 찾은 이유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 집중 유세에서 "촛불혁명을 지나 지금 진행 중인 이 혁명의 중심에 호남이 있다"라며 "호남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 갈림길에 서 있고 내란 극복에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담양군수 선거를 쫓아다니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다.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있느냐 없느냐,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 집안에서도 버림받은 자식 취급을 받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는 순간 전열이 흐트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만약 저들이 탄핵이 기각돼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시도 때도 없이 계엄을 막 해도 되고 아무 때나 군대를 동원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해도 된다는 이야기"라며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탄핵 찬반 단체는 이날 서울 도심 전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100만 명 동원'을 예고했다. 경찰 신고 인원은 2만 명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국민보고대회 대행진'을 열고 국회에서 고궁박물관까지 행진한다. 신고 인원은 5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