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형 산불 이틀째 진화율 55%…213명 대피·1명 병원 이송
2025-03-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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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5.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7㎞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이날 중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55% 수준이라고 연합뉴스 등은 전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260㏊로, 전체 15.6㎞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7㎞다.
현재 시천면의 점동·구동마을을 포함한 7개 마을 주민 21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대피 과정 중 한 주민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특수진화대와 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 및 경찰 등 1,200명 이상의 인력과 10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되어 대응에 나섰다. 이날 일출 시간이었던 오전 6시 30분부터 산림청, 소방청, 경상남도, 국방부 등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헬기 30대가 순차적으로 현장에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이동식 저수조를 이용해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희석한 후, 산불의 주요 능선에 집중적으로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의 목표는 일몰 전 주불을 진압하는 것이지만, 기상 상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산 정상 부근에서는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산불 확산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오늘 중 최대한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재산 피해를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매체 등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