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터졌다...공개 직후 '넷플릭스 1위' 갈아치운 한국 영화
2025-03-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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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국내 영화 TOP 10 1위 갈아치운 '한국 영화'
'지옥' 연상호 감독과 '로마', '그래비티'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 협업
'지옥' 연상호 감독 신작으로 초미의 관심을 받은 넷플릭스 한국 영화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공개 하루 만에 쟁쟁한 작품들을 싹 다 꺾고 넷플릭스 TOP 10 1위를 순식간에 갈아치웠다.

정체는 지난 21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새 영화 ‘계시록’이다. '지옥' 연상호 감독의 새 작품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2022년 카카오웹툰에 연재된 동명의 웹툰(스토리 연상호·작화 최규석)을 원작으로 한다. ‘지옥’,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로마', '그래비티'를 연출한 거장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 총괄 제작 및 자문을 맡아 제작 단계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상영 시간은 122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으로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공개 하루 만인 22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넷플릭스 코리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 1위는 ‘계시록’이 차지했다. 이어 2위 ‘일렉트릭 스테이트’, 3위 ‘토네이도: 폭풍에 갇히다’, 4위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5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6위 ‘라운더스’, 7위 ‘아이’, 8위 ‘베테랑 2’, 9위 ‘대도시의 사랑법’, 10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시청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용자들은 “류준열 연기 진짜 잘하더라”, “류준열, 신현빈 연기 미쳤음”, “류준열 역시는 역시다 싶었음”, “재밌더라. 순삭함”, “지금까지 류준열 연기 중 제일 좋더라”, “연상호 감독 드디어 폼 찾았네”, “‘미친’ 소리 나오긴 한다”, “영화관 개봉 아닌 게 아쉬울 정도로 2시간 순삭임”, “미친 영화임”, “연기 다들 미쳤고 미친 영화라는 말 공감”, “류준열 연기 진짜 미쳤다”, “쫄깃하게 잘 봤음”, “이동진이 류준열 연기 칭찬하길래 궁금해서 봤는데 진짜 잘하더라”, “넷플릭스 영화 이렇게 술술 봐진 거 오래간만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봄” 등 열띤 후기를 쏟아냈다.

주연으로 열연한 류준열은 2023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2부 이후, 약 2년 만의 영화 작업이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 출연했으며, 이번에는 종교와 믿음이 얽힌 복잡한 인물을 연기하며 또 한 번 흥행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극중 류준열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 성민찬을 맡았다. 성직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범죄자를 응징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며, 단죄를 신의 뜻으로 믿고 행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 과정에서 그의 믿음이 왜곡되어 광기에 빠져들게 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파국은 극한에 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의 역할은 배우 신현빈이 맡아 류준열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앞서 18일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목사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지닌 인물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신과 소통하는 진지하고 투명한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어긋난 믿음이 어떤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관객들이 깊이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2016), '반도'(2020), '지옥'(2021·2024) 등의 작품을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계시록'은 그의 초기 애니메이션 작품인 '사이비'와 '지옥' 시리즈에서 다룬 믿음과 광기, 구원에 대한 집착을 이어받은 작품이다. 다만 이전 작품들이 판타지적인 색채가 강한 인물과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영화는 현실적인 인물들이 얽힌 심리극에 중점을 둔다.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의 파멸과 구원을 그린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로 평가된다. 그는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판타지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실적인 톤과 연기로 심리 스릴러 장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시록'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참여로 주목을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쿠아론 감독이 먼저 저에게 함께 작업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언급하며, "영어 영화가 아닌 한국 영화라 해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계시록'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2015), '칠드런 오브 맨'(2016), '로마'(2018)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1년 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그의 작품을 주목해왔다고 밝혔다. '계시록'의 편집본은 쿠아론 감독과 함께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눈 후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계시록'은 전날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 (22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1위 '폭싹 속았수다'
2위 '소년의 시간'
3위 '중증외상센터'
4위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5위 '이혼숙려캠프'
6위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7위 '마녀'
8위 '하트페어링'
9위 '주옥의 여인'
10위 '나 혼자만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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