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경호관 2명, 길거리에서 몸싸움 벌여

2025-03-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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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도 폭행

2022년 3월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전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다. / 연합뉴스
2022년 3월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전에 도착해 대국민 담화문을 밝히던 중 갑자기 소주병이 날아들자 경호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0일 오후 10시 40분경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대통령경호처 직원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6급 경호관인 A씨는 사건 당일 경호처 동료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거리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경위를 묻자 A씨는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뒤 사건 경위를 조사했으며, 조사를 마친 후 귀가 조치했다. 경호처는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는 대통령과 그 가족, 외빈의 신변을 보호하고 대통령이 수행하는 국정 업무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 주요 인사를 경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호 대상자의 신변 보호뿐만 아니라 청와대 및 대통령실 주변 지역의 안전 관리, 경호와 관련된 정보 수집 및 분석, 테러 예방 활동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경호처는 경호관을 채용할 때 체력, 정신력, 상황 대처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한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해야 하며, 특정 범죄로 처벌받은 이력이 없어야 한다. 경호관은 체력과 무도 실력이 중요하게 평가되며, 사격 및 격투 능력도 요구된다. 또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과 순발력도 필수다.

경호관이 되려면 대통령경호처가 실시하는 채용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경호관 채용 과정은 서류 전형, 필기 시험, 체력 시험, 면접, 신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에서는 학력, 경력, 자격증 등을 평가하며, 필기 시험에서는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경호학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체력 시험은 경호관으로서의 신체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단계다. 오래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의 기본 체력 평가와 더불어 사격 능력, 격투기 실력 등을 측정하기도 한다. 면접에서는 경호관으로서의 책임감, 태도, 위기 대응 능력 등을 평가하며, 신체 검사에서는 경호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대통령경호처 경호관은 신변 보호뿐만 아니라 국가 주요 행사에서 경비 및 안전 관리를 담당한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회의, 해외 순방, 국가 행사 등에서 경호 업무를 수행하며, 필요할 경우 해외에서도 임무를 수행한다. 경호처는 각국의 경호 기관과 협력해 국제 행사에서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의 안전을 확보한다.

경호관이 되면 철저한 보안 교육과 실전 훈련을 거친다. 테러 대응 훈련, 차량 호송 훈련, 총기 사용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또한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을 갖추기 위해 첩보 분석 교육도 받는다.

대통령경호처의 임무는 단순한 신변 보호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대통령과 주요 인사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다. 경호관들은 철저한 훈련과 규율을 바탕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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