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연속 우승 좋았는데…펄펄 날던 안세영, '좋지 않은' 소식 전해졌다

2025-03-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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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허벅지 근육 파열 진단…불의의 부상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올해 4개 국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펄펄 날았던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불의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안세영이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대회다.

안세영이 전영오픈에서 허벅지 근육 파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2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은 최근 오른쪽 내전근 부분 파열을 진단받았다. 당분간은 대회 출전이 어렵게 됐으며 3∼4주가량은 재활 등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20연승을 이어가는 한편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4개 국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엄을 달성했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중국에서 다음 달 8일부터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였다.

안세영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했다.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제패하면 '배드민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안세영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아직 아시아선수권에서만 우승이 없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안세영은 다음 달 27일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전 수디르만컵을 현실적인 복귀 무대로 잡고 재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전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전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전영오픈에서 일본의 야마구치(세계 랭킹 3위)와 맞붙은 준결승전 마지막 게임에서 허벅지 통증을 처음 호소했다. 이후 결승전에서도 통증이 지속된 가운데 독감까지 겹치며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안세영은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중국의 왕즈이(세계 랭킹 2위)를 2-1로 제압하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드민턴 최고 권위 국제 대회인 전영오픈을 제패한 안세영은 자신의 전성기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예고했다.

안세영은 귀국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년 전엔 우승할지 모르고 우승했다면 이번엔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하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했다. 자신감이 찬 만큼 왕관 세리머니가 하고 싶었다. 영국인 만큼 '퀸'처럼 한번 해봤다"라며 방긋 웃었다.

안세영은 할 수 있는 만큼 연승 행진을 이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 전성기냐는 질문에 "앞으로 보여드릴 게 더 많다.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안세영은 다음 달 8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다른 대회보다 성적이 잘 안 났던 대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랜드슬램이라는 목표가 이제 뭐 큰 의미가 있겠나. 그냥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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