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단숨에 꿰찰 듯…오늘 공개인데 벌써 반응 난리 난 '한국 영화'
2025-03-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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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넷플릭스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연상호 감독 신작
세계적인 명감독 알폰소 쿠아론과의 특별한 협업으로 눈길
오늘(2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이 공개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넷플릭스 TOP10 순위권을 단숨에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작품은 믿음과 광기의 경계를 탐구하는 강렬한 스릴러다.

'계시록'은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신념에 사로잡힌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신현빈), 그리고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전과자 권양래(신민재)가 서로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품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연상호 감독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판타지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심리적 환상과 트라우마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초현실적 세계관 대신 인간 내면의 믿음과 신념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심리적 스릴러로서의 깊이를 더했다.
각자의 믿음으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세 인물
'계시록'의 세 인물은 모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믿음이 결국 파멸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류준열이 연기하는 성민찬 목사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대로 믿고 싶어 하는 자기 중심적 사고방식을 가진 인물이다. 신의 계시라는 확신 속에서 실종 사건의 범인을 쫓으며 점차 광기를 드러낸다.
신현빈이 맡은 이연희 형사는 범죄로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며 과거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캐릭터다.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맞서는 인간의 강인함을 보여주면서도 복잡한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신현빈은 이 역할을 위해 처음으로 숏컷 헤어스타일과 노 메이크업에 가까운 분장으로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권양래 역의 신민재는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는 전과자로, 어린 시절 겪은 폭력과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영화 초반부터 불길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최규석 작가는 "세 인물 각자의 어긋난 믿음이 하나의 사건으로 얽히면서 연속적인 파국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믿음'과 '신념'은 '계시록'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연상호 감독은 "인간은 신념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생물이고, 신념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욕망과 신념 사이에 간극이 생기면 그 신념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조작하기도 한다"고 영화의 주제 의식을 밝혔다.
류준열의 파격 변신, 광기 어린 목사로 강렬한 에너지 발산
'계시록'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는 류준열의 놀라운 변신이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광기 어린 목사 역할을 맡아 눈앞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 믿는 민찬을 통해 현실과 망상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광신과 확신 사이를 오가는 모습에서 인간 내면의 불안과 집착을 투영해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류준열은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 친분이 있는 목사의 기도를 녹음해 연기에 반영하거나, 촬영할 때 직접 기도문을 써서 준비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연상호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스스로와 연출에게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예술가"라고 극찬했다.
또한 '계시록'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류준열의 연기에 대해 "유약해 보이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그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엄청나게 강한 에너지를 보여준다"며 호평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의 특별한 협업
'계시록'이 글로벌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래비티', '로마'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쿠아론 감독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사이비'를 통해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알게 되었고, 이후 '부산행'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부산행'을 보고 감명받았다. 인상 깊었고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후로 연상호 감독을 항상 만나고 싶었고, 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말한 쿠아론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직접 협업을 제안했고, 연상호 감독의 '계시록'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두 감독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다. 연상호 감독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계시록'의 시나리오에 대한 인상과 장점, 단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촬영과 편집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의논했다"고 밝혔다. 특히 쿠아론 감독은 연상호 감독에게 '계시록'이 "한국적인 이야기만이 아니고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실적 연출로 완성한 압도적 현장감
'계시록'은 연상호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사실적인 프로덕션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최대한 컴퓨터그래픽(CG)을 지양하고 사실적인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대부분을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했다. 인공 조명보다 자연광을 활용하고, 세트 대신 실제 공간에서 촬영함으로써 관객이 마치 현실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영화에서 성민찬이 '신의 계시'를 받는 장면들은 CG 없이 소품 배치, 구도, 조명 설계 등을 치밀하게 계산해 표현됐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는 쿠아론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세 인물이 대립하는 장면을 '원신 원컷'(one scene one cut·장면을 나누지 않고 한 번에 촬영하는 기법)으로 촬영해 인물들의 고조된 감정과 거침없는 액션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냈다.
공개 전부터 기대 폭발, 오늘(21일) 오후 4시 공개
오늘(21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계시록'에 대한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이미 폭발적이다. 21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디어 오늘 공개네. 너무 기대된다", "오늘만 기다렸습니다", "연상호 영화는 항상 기대하게 만든다", "헐 우리 겨울쌤 못 알아볼 뻔...", "예고편부터 긴장감 장난 아니다", "드디어 본다!!!!!!", "이건 재미가 없을 수가 없지" 등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인간의 믿음과 신념에 대한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탄생한 폭발적인 시너지, 그리고 사실적인 프로덕션으로 완성한 영화적 리얼리티로 무장한 '계시록'은 공개 당일부터 넷플릭스 차트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상호 감독과 알폰소 쿠아론의 특별한 협업으로 탄생한 이 작품이 과연 어떤 충격과 여운을 남길지 오늘(21일) 오후 4시, 그 베일이 드디어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