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놀라는 중… 테라 맥주 모델, 공유에서 '이 배우'로 전격 교체됐다

2025-03-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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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배우는?
맥주 시장 점령을 위한 하이트진로의 승부수

하이트진로가 대표 맥주 브랜드 테라의 모델을 6년 만에 교체하며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테라의 새로운 얼굴은 배우 지창욱이다. 공유에 이어 지창욱이 바통을 이어받게 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파격적이면서도 전략적인 교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테라 출시 이후부터 6년간 모델로 활동한 공유. 테라 구 모델. / 하이트진로 제공
테라 출시 이후부터 6년간 모델로 활동한 공유. 테라 구 모델. /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창욱을 테라의 새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창욱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호감도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배우다.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 또한 테라가 추구하는 청정함과 잘 부합한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같은 날 공개된 테라의 새 광고'청정한 하루' 편에서도 지창욱은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폭넓은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액션 배우, 사진작가, 직장인, 대학생 등 1인 4역을 소화하며 바쁜 일상 속 테라 한잔으로 여유를 되찾는 모습을 그려냈다. 하이트진로 오성택 마케팅실 전무는 "지창욱이 참여한 이번 광고는 젊고 역동적인 테라의 청정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상황과 캐릭터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지창욱 발탁은 테라 브랜드의 대대적인 리뉴얼과 맞물려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테라의 패키지 디자인과 로고까지 손보며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 전환에 나섰다. 테라 브랜드명이 확실하게 드러나도록 영문 로고 크기를 키우고, 시선을 끌기 위한 단면 인쇄 및 돌출 디자인을 강화했다. 여기에 시장 세분화 전략의 일환으로 채널별 상품 구성을 늘리고, 협업 마케팅과 소비자 참여형 판촉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테라의 새 모델 지창욱. / 하이트진로 제공
테라의 새 모델 지창욱. / 하이트진로 제공

테라 모델 교체는 제품이 출시된 지 6년 만의 첫 사례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3월 테라 런칭 당시부터 공유를 모델로 기용해 '청정라거'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공유는 6년간 테라 광고의 중심에 서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이트진로는 공유와의 계약 종료에 맞춰 공식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인간테라 공유님과 보낸 소중한 6년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올리며 감사 영상과 함께 이별을 전했다.

이번 모델 교체는 하이트진로 브랜드 전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경쟁사 오비맥주가 대표 브랜드 카스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리뉴얼하고, 여름 마케팅을 앞두고 광고 비주얼과 제품 디자인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하이트진로 역시 '새 얼굴' 전략으로 응수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23년 기준 맥주 부문에서 82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0.03%에 그쳤다. 테라는 출시 직후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고, 6년간 누적 판매량 52억 병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에서는 카스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테라 브랜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강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공유에서 지창욱으로의 교체를 시작으로, 테라가 전방위 마케팅 공세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맥주 업계의 본격적인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

유튜브, HITEJINRO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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