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넋이 나간 건 처음 본다” 거듭된 파양에 곡기를 끊은 멍구 [함께할개]
2025-03-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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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가와 안기고 뽀뽀 세례를 퍼붓던 멍구는 지금 없다”
입양처에서도, 임시보호처에서도 내쳐진 멍구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21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멍구의 사연이 올라왔다.
멍구는 7살이란 나이에 이미 여러 차례 사람에게 내쳐진 아픔을 가진 아이다.
구조 후 첫 임시보호처에서 1년 넘게 생활하다 최근 입양처가 확정됐지만 일주일 만에 파양을 당했다.
바로 다음 임시보호처로 이동했으나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4일 만에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했다.

제보자는 "1년 동안 (함께) 지낸 임보집의 임보맘에게 유대감이 강하게 형성된 멍구라서 열흘이란 시간 동안 두 곳의 임보처를 이동하며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성대 수술을 받았음에도 짖음이나 배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가 넋이 나가 있는 건 처음 본다. 그제부터 물도 밥도 거의 먹지 않고 계속 현관 쪽을 보고 있다. 지금도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라며 "제가 가끔 돌봐줄 때 멍구는 잘 기다리고 말도 잘 알아듣는 아이다. 점잖은 아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을 좋아해 항상 다가와 안기고 뽀뽀 세례를 퍼붓던 멍구는 지금 없다. 첫 임보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멍구는 오늘도 오후 6시가 되자 현관 앞에 예쁘게 앉아 임보맘을 기다린다. 멍구를 보고 있으니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미안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멍구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lovebory으로 하면 된다.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