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김민재 없어서 수비 흔들린 것 아니냐?” 반응에… 홍명보가 남긴 '말' 눈길

2025-03-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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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없는 수비, 어디까지 흔들릴까?
월드컵 앞둔 대표팀, 수비 불안에 빨간불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수비 불안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수비의 핵' 김민재(뮌헨)가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이 흔들렸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 뉴스1
자료사진.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 뉴스1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한국은 오만과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7계단이나 차이가 나는 상대(한국 23위, 오만 80위)였고, 지난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로 평가된다.

대표팀은 전반전 막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문제는 실점 과정에서 한국 수비진이 여러 차례 걷어낼 기회를 놓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에 경기 후 수비 불안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홍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가 빠지면 흔들릴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 수비가 불안했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경원과 조유민이 잘해줬고, 조직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고 수비진을 감쌌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 뉴스1

하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대표팀의 수비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이번 예선에서 4차전 이라크전(3-2 승), 5차전 쿠웨이트전(3-1 승), 6차전 팔레스타인전(1-1 무)에 이어 4경기 연속 실점했다. 이는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대표팀에 있어 심각한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김민재 부재는 한국 수비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고, 결국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그가 빠진 자리는 권경원(코르파칸 클럽)과 조유민(샤르자)이 채웠다. 홍 감독은 왼발 센터백이 필요한 팀 전술을 고려해 권경원을 선택했고, 최근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던 조유민을 그의 파트너로 세웠다. 하지만 두 선수는 평소 함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많지 않았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오만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오만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두 선수는 침착하게 후방을 지키며 빌드업에 관여했지만, 결국 후반 35분 결정적인 순간에서 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한국 수비진은 공을 걷어내지 못하고 머뭇거렸고, 결국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홍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서면서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후반에는 스타트가 좋았지만, 쉬운 볼을 자꾸 상대에게 넘겨주면서 라인이 점점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순히 김민재 한 명의 공백 때문만은 아니다. 대표팀은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보다 안정적인 수비 조합을 구축해야 한다. 홍 감독 역시 "오늘 경기는 최종예선에 돌입한 뒤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나타냈던 경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오는 요르단전은 물론, 이후 월드컵 본선까지 고려하면 수비 조직력을 정비하는 것이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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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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