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한국 오만 축구경기 결장 황인범, 의미심장한 말 남겼다

2025-03-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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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오만전 끝나고 취재진에 밝힌 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 자료 사진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 자료 사진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이 지난 20일 오만전 결장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황인범은 "원래 빠지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경기에 황인범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황인범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아리 부상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다행히 소속팀과 대표팀이 소통했고 감독님이 배려해서 이번 경기를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이날 결장에 대해 "원래 계획된 결정이다. 다음 경기(요르단전)는 잘 준비해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몸 상태를 묻자 "요르단전에선 팬들이 보시기에 100% 몸 상태로 보이도록 뛰겠다"라며 "백승호와 이강인이 다친 게 안타깝다. 경기를 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게 부상이다. 다음 경기는 다치는 선수 없이 오늘 가져오지 못한 결과까지 가져오겠다"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지난해 12월부터 종아리 근육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올해 들어 소속팀에서 뛴 공식전이 5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황인범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 전반전만 뛰었고 발등 타박상까지 입었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오만전 결장을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에서 황인범 대신 백승호에게 중원 조율사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고 대신 나선 이강인마저 왼쪽 발목을 다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국 황인범 혼자 요르단을 상대로 축구대표팀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 1로 경기를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0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한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 1로 경기를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막판 실점하며 오만전 승리를 놓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팀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김민재)가 빠지다 보면 팀이 흔들릴 수 있지만 우리 수비가 불안했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권경원과 조유민은 잘했다. 조직적으로 큰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가서 경기 시작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에는 스타트가 좋았지만, 우리가 너무 쉬운 볼을 상대에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라인도 조금씩 내려갔다. 오늘 경기는 최종예선에 돌입한 뒤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나타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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