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 홍명보 감독, 무승부 거둔 오만전 졸전 인정

2025-03-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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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

오만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홍명보 감독이 최악의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맞대결 끝에 1-1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3월 A매치 2연승이 절실했던 한국 대표팀은 오만과 첫 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이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5분 오만에 실점을 내주며 승점 2점을 잃었다. 경기 도중 이강인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되며 오만은 더욱 공격을 퍼부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B조 선두(4승 3무·승점 15)를 기록했다. 하지만 2위 이라크(승점 11)가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이길 경우 한국과 승점 차는 1점 차로 좁혀진다. 게다가 3위인 요르단(승점 9)이 팔레스타인에 승리하면 승점 12가 되면서 한국과 한 경기 차로 좁혀질 수 있다.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축구 팬들에게 손인사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1대1로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축구 팬들에게 손인사하고 있다. / 뉴스1

홍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저희가 최종 예선에 돌입하면서 치른 경기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나타냈던 경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새로운 조합의 선수들이 나가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처음 시작하는 전반부터 어려웠다. 다행히 전반에 득점했고 후반에도 시작이 좋았지만 우리가 쉬운 골을 상대에게 넘겨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기고 있으면서도 이기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서 라인도 내려가고 상대가 많은 기회가 있지 않았지만 실점했다. 그런 점이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한 경기 남아 있다. 다만 부상 선수들이 발생해 이 부분을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부상으로 코치진에게 업힌 채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부상으로 코치진에게 업힌 채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뉴스1

특히 이날 부상으로 스태프의 등에 업혀 나간 이강인의 상태에 관해서는 "발목 부상이 있다. 정확한 것은 내일 오전 병원에 가서 확인할 것"이라며 "도착한 지 하루 훈련하고 뛰었다. 전반부터 뛰는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백승호의 부상으로 인해 이강인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포지션은 준비를 했었고 물론 이강인 선수가 경기 중에 공격과 수비에 장단점이 있지만 경기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풀어나갈 선수가 필요해 투입됐다. (이강인이) 득점 상황을 잘 만들어줬다. 그 부분에 대해 플레이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부상이 생겨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치르는 요르단전 대책에 관해서는 "이번에 두 선수를 빼면서 경기하는 건 처음부터 계획했다. 황인범이 무리할 수 있었지만 첫 경기에 선수 보호가 필요해 제외했다. 요르단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선수가 빠져 흔들릴 수 있지만 수비진에 대해서는 상대가 공격적인 것으로 불안하거나 문제점이 있었다고 느끼지 못했다. 권경원, 조유민, 이태석 선수도 각자 역할을 해 조직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느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핵심 선수의 부상뿐만 아니라 잔디 문제도 언급됐다. 당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구제 불능인 탓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만 감독도 놀랄 정도로 잔디 상태는 안 좋았다. 홍 감독은 이와 관련해 "양 팀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의 경기였다"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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