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SEC 소송 취하 후 대담한 예측 내놨다... 암호화폐(코인) 시장 관심 고조

2025-03-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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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와의 인터뷰서 밝힌 내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사와의 소송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20일(한국 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XRP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 유튜브 '60 Minutes'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 유튜브 '60 Minutes'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리플이 여전히 SEC를 상대로 한 크로스 항소를 유지하는 이유와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에서 XRP가 차지할 가능성 등에 대해 언급했다.

갈링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 비축(stockpile) 정책과 관련해 XRP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XRP가 해당 비축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 발표 이전에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글을 통해 XRP를 디지털 자산 비축 계획의 일부로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과 함께 다양한 암호화폐를 포함하는 디지털 자산 비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XRP도 이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XRP를 얼마만큼의 규모로 보유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갈링하우스는 비축될 자산의 상당 부분이 압수된 암호화폐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지갑에는 약 174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2만 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XRP는 아직 해당 지갑 내 보유 자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디지털 자산 비축을 위해 직접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않고, 몰수된 자산만을 보유할 예정이다. 따라서 XRP를 비축하려면 기존에 보유한 다른 암호화폐를 XRP로 전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실제로 이러한 방식을 채택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XRP ETF, 2025년 하반기 출시 전망

갈링하우스는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소한 하나의 XRP ETF가 2025년 하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자신감은 여러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ETF 신청 건수 증가에서 비롯됐다. 앞서 크립토베이식(The Crypto Basic)은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참여 이후 XRP ETF 관련 신청 건수가 15건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XRP 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SEC의 소송 철회가 꼽힌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XRP 투자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XRP 기관 수요 증가

갈링하우스는 XRP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외 기반 XRP 상장지수상품(ETP)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다른 암호화폐 ETP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XRP 관련 상품에는 강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SEC의 과거 리더십이 XRP에 가했던 부정적 압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EC는 현재 대부분의 XRP ETF 신청을 검토 중이며, 다음 승인 여부 발표는 2025년 5월로 예정돼 있다.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빈센트 반 코드(Vincent Van Code)는 오는 5월 22일(현지 시각)까지 여러 개의 XRP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ETF 승인 여부가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가 승인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발생하며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XRP ETF가 승인될 경우에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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