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향기…한국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차 방향제'로 썼던 과일

2025-03-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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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보통 생으로 먹지 않는 과일

모과나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모과나무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엄청난 향기를 자랑하는 과일이 있다.

한국에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방향제로 썼던 과일이다. 이 과일의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은 차에 놓고 차량용 방향제로 쓸 정도였다. 한국 사람들에게 향기로 사랑받는 과일은 바로 '모과'다. 모과는 모과나무에서 열리는 과일로 단단한 껍질과 강한 향이 특징이다.

모과는 다른 과일에 비해 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쓰임새가 많은 과일이다. 특히 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그냥 열매만 방이나 차 안에 놓아둬도 훌륭한 방향제로 쓸 수 있을 정도다.

모과 자료 사진. 한국 사람들에게 향기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과일은 모과다. 모과는 강한 향이 특징이다. 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그냥 열매만 방이나 차 안에 놓아둬도 훌륭한 방향제가 된다.  지금은 잘 쓰이진 않지만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해도 모과는 차 실내에 놓아두는 방향제로 애용됐다. / 연합뉴스
모과 자료 사진. 한국 사람들에게 향기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과일은 모과다. 모과는 강한 향이 특징이다. 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그냥 열매만 방이나 차 안에 놓아둬도 훌륭한 방향제가 된다. 지금은 잘 쓰이진 않지만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해도 모과는 차 실내에 놓아두는 방향제로 애용됐다. / 연합뉴스

다양한 방향제가 나와 있는 지금은 잘 쓰이진 않지만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해도 모과는 차 실내에 놓아두는 방향제로 애용됐다. 중년의 아저씨가 타는 자동차 안에는 어김없이 모과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에는 별다른 고정 장치도 없이 그냥 모과를 바구니에 담아 뒷좌석 위에 올려두곤 했다. 그래서 간혹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모과들이 좌석 쪽으로 날아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그렇다고 모과 향을 모두 다 좋아한 건 아니었다. 모과 특유의 나무껍질 묵힌 향이 차 실내에 배서 속이 울렁거린다며 차 멀미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과의 원산지는 중국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자란다. 우리나라에 전파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 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 재배지는 전라남도, 충청남도, 경기도 일대다.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 만추의 정취를 안겨주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모과는 좋은 약효가 있는 과일이다. 한방에선 약으로 쓴다. 모과는 기관지 질환이나 가래,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소화작용에도 도움을 주고 숙취해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연합뉴스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열려 만추의 정취를 안겨주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모과는 좋은 약효가 있는 과일이다. 한방에선 약으로 쓴다. 모과는 기관지 질환이나 가래,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 소화작용에도 도움을 주고 숙취해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연합뉴스

모과는 얼핏 보면 큼직한 배처럼 보인다. 표면이 울퉁불퉁하여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로 불린다. 모과의 껍질은 목질이기 때문에 단단해 자르기가 어려운 과일이다.

모과는 날것 그대로 먹으면 맛이 시고 떫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다른 과일과 달리 보통 생으로는 잘 안 먹는다. 대신 주로 꿀이나 설탕에 재어서 모과차로 마신다.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모과는 좋은 약효가 있는 과일이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약으로 쓴다. 모과는 기관지 질환이나 가래, 천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소화작용에도 도움을 주고 숙취해소에도 매우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 C와 탄닌 성분도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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