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아주 중요한 '예측' 내놨다…다들 긴장하는 중
2025-03-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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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부상 이후 홍명보의 새로운 전술 승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앞두고 있다. 20일 오만과의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지난 19일 홍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예측을 내놓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현재 한국은 4승 2무(승점 14)로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경기와 이어지는 요르단전(25일 수원)에서 승리를 거두면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만약 본선에 오를 경우,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현재 상황은 유리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상황이고,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컨디션도 완전하지 않다. 여기에 일부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 팀 일정으로 인해 늦게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한 것도 변수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어제 저녁 28인 선수들이 모두 소집을 마쳤다. 피로감이 있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남은 하루 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오만의 '경기 스타일'이다. FIFA 랭킹 80위인 오만은 23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지난 9월 경기에서 밀집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괴롭힌 바 있다. 홍 감독은 상대 팀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오만이 롱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에 대한 대응과 세컨드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선수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을 고려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겠다. 이 과정이 오히려 팀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른 선수들도 출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 없이도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대표팀 핵심 선수인 황인범과 황희찬(울버햄튼)의 몸 상태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홍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소속 팀 감독들과 직접 소통했다. 황인범은 주말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경기 막판에 경미한 부상이 있었다. 황희찬 역시 소속 팀 감독과 어느 정도 출전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정은 오늘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전술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홍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만, 기존의 조합과는 다른 방식을 준비 중"이라며 기존 전략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오만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 그는 "상대의 공격 패턴은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압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롱볼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른 패턴이 나올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조직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훈련 시간은 항상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전술을 습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경기 모델을 공유하고, 이를 경기장에서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대표팀이 홍 감독 예측대로 오만의 롱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전력 공백을 극복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이 조기에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선수들 사명감과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