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1-3 참패...'설욕전' 앞둔 오만 감독, 딱 한마디로 끝냈다

2025-03-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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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국과 2차전서 1-3으로 참패 당한 뒤 감독 경질된 오만
오늘(20일)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맞붙어

홍명보호와 맞붙는 오만 축구 대표팀의 라시드 자베르 감독이 ‘설욕전’ 각오를 다졌다.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 / 연합뉴스
라시드 자베르 오만 감독 /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오만 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갖는다.

이런 가운데, 자베르 감독은 전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중요한 경기다. 아시아 최강 한국을 맞아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조별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고,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가 북중미 직행 티켓을 가져가는 가운데, 오만은 B조 4위(승점6)를 달리고 있다. 조 선두(승점 14) 한국을 잡지 못하면 탈락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뿐만 아니라, 전 경기서 한국에 패배했던 오만은 이번 경기를 통해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오만은 지난해 9월 홈에서 치른 한국과 2차전에서 1-3으로 참패를 당했다.

당시 전반 10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로 동점을 내줬으나, 후반 37분 손흥민(토트넘)의 득점과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대전)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후, 오만은 감독인 야로슬라프 실하비를 경질하고 자베르 감독에게 새로운 지휘를 맡겼다.

자베르 감독은 "2차전에서 오만이 후반 37분까지는 경기 운영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10분에 실수하면서 실점했다"면서 "한국엔 손흥민 등 유럽에서 뛰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작은 실수도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의 도전 과제는 한국 대표팀만이 아니다. 한국의 추운 날씨와 라마단 기간의 금식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자베르 감독은 "한국의 추위는 우리 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3일간의 체류를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라마단 기간은 축구 선수로서 우리가 적응해야 할 우리의 문화다. 13시간 이상 이동해서 온 이런 원정길에는 라마단을 소화하기가 더 어려워지지만, 이것 또한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만 대표팀의 멀티 플레이어 알리 알부사이디(알시브)도 "한국은 우리 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 최고의 팀"이라면서도 "우리는 우리를 믿는다. 100% 역량을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른다 / 뉴스1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른다 / 뉴스1

한편 같은 날 홍명보호는 소집 훈련 이후 처음 완전체를 이뤄 마지막 구슬땀을 흘렸다. 오만전(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 대비한 최종 훈련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앞서 17일 소집한 대표팀은 첫날엔 K리거 10명과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까지 17명이 모여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어 17일 오후엔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백승호(버밍엄), 황희찬(울버햄프턴), 양민혁(QPR),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등 8명이 합류하며 몸집을 키웠다.

그리고 18일 오후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도착하면서 마침내 태극전사 28명이 모두 모였다.

대표팀 훈련의 특성상 긴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홍 감독은 오만전을 앞두고 첫 번째이자 마지막 '완전한 훈련'에서 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 1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의 훈련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은 능력이 좋아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짧은 시간에 습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역시 "내 체력은 너무나도 괜찮다. 지금 좋은 상태 유지하고 있다"라며 "골 찬스를 만들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내 역할이다. 팬들이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다"고 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다.

오만전 축구 중계는 20일 오후 8시부터 SBS와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된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 25일은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갖는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 25일은 요르단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갖는다 / 뉴스1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8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8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김주성(FC서울, 김민재 대체)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설영우(즈베즈다) 황재원(대구)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양현준(셀틱)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희찬(울버햄프턴)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동경(김천) 백승호(버밍엄 시티)

▲ 공격수(FW) = 주민규(대전)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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