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보양식인데…요즘 MZ들이 술안주로 먹는다는 의외의 '한국 음식'
2025-03-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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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사랑한 건강 술안주의 반란
쫄깃 매콤 우족찜, 트렌드를 흔들다
'우족찜'이 젊은 층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보양식으로 여겨졌던 이 음식이 최근에는 MZ세대의 술안주로 자리 잡고 있다.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 매운 양념과의 조화가 소주, 막걸리 같은 주류와 잘 어울린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우족찜은 원래 몸을 보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우의 발을 사용해 오랜 시간 푹 삶아 만든 이 요리는 콜라겐과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관절 건강과 피부 탄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중년층 이상에서는 건강식으로 인식돼 겨울철이나 기력이 떨어질 때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젊은 층에서도 우족찜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MZ세대가 주목한 우족찜 매력으로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 등이 있다. 돼지족발과는 또 다른 식감으로, 더욱 탱탱하고 쫀득한 질감이 우족찜의 특징이다. 고기 자체에서 나오는 깊은 감칠맛이 있어 별다른 양념 없이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매운 양념과의 환상적인 조합 역시 우족찜의 매력 포인트다.

또한 최근 MZ세대는 '맵짠'(매운+짠)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족찜 역시 기존의 담백한 조리법에서 벗어나, 매운 소스와 버무려 먹는 스타일이 인기다. 매콤한 양념이 더해지면 술과의 궁합이 더욱 좋아진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밀키트 형태로 우족찜이 다수 출시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1~2인 가구가 많은 MZ세대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소포장 제품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SNS와 술집, 배달 전문점에서도 매운 우족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 음식이 이제는 젊은 세대의 술자리에서도 빠지지 않는 메뉴로 변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