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달라진다… 승무원 채용 전형에 추가되는 뜻밖의 '시험'

2025-03-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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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승무원 '체력시험' 시행

이스타항공이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을 개편해 체력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을 새롭게 도입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은 오는 상반기 공개 채용부터 객실 승무원 선발 과정에 체력 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을 추가하는 등 채용 방식을 바꾼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체력시험은 비상 탈출 지휘, 기내 난동 승객 제압 등 기내 안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체력 검증을 위한 것이다. 국내에서 승무원 체력시험을 시행하는 항공사는 현재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

체력시험은 체력 검증 전문 기관과 협력해 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윗몸 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높이뛰기, 암리치(Arm Reach, 뒤꿈치를 들고 한 손을 머리 위로 최대한 뻗은 길이), 목소리 데시벨 등을 측정하고, 임원 면접 결과와 함께 최종 점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기존 실무 면접도 상황 대처 면접으로 바뀐다. ‘롤플레잉(Role Playing)’을 통해 협업 역량, 유연한 사고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단계는 ▲서류 평가 ▲상황 대처 면접 ▲체력 시험 및 임원 면접 ▲채용 검진 순으로 변경된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승무원들의 활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유니폼 재킷 대신 카디건을 정복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유니폼 디자인도 기내에서 근무하기 편한 복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제주국제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카운터. / 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 이스타항공 발권 카운터. / 연합뉴스

한편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여객 승무원들이 '#승무원에게_운동화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승무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운동화를 신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객실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하루 평균 1만5000보 이상을 걷고, 서서 일하는 시간이 14시간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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