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수천억 쏟아부은 대작… 개봉 첫날부터 반응 '확' 엇갈렸다

2025-03-19 15:20

add remove print link

“유색인종 캐스팅보다 중요한 건 완성도”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백설공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백설공주' 걸스 드림 영상. / 유튜브 'Disney Korea'
'백설공주' 걸스 드림 영상. / 유튜브 'Disney Korea'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날인 19일 '백설공주'는 예매 관객 수 3만 1145명을 동원해 실시간 예매율 3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수는 714명을 기록했다.

영화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백설공주가 선한 마음과 용기로 사악한 여왕에게 빼앗긴 왕국을 되찾기 위해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백설공주와 여왕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백설공주 역을 맡은 라틴계 배우 레이첼 제글러는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앞서 원작과의 차이로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지만, 디즈니는 '백설공주'라는 이름이 하얀 피부가 아닌, 눈이 오는 날 태어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논란을 해소하고자 했다. 제글러는 백설공주가 사악한 여왕과 대립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백설공주'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백설공주' 스틸.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속 백설공주는 백마 탄 왕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왕국을 되찾고, 도적단의 리더 조나단과 사랑에 빠진다. 이는 백설공주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제시한다. 극 중 일곱 난쟁이는 모두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됐다. 아울러 '알라딘',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폴과 벤지 파섹이 OST 제작에 참여해 황홀한 음악을 선사했다.

그러나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감동도 재미도 없다", "제글러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노래는 좋다", "원작을 망치지 않았으면", "아기랑 재밌게 봤다", "밋밋한 영화", "이렇게 감동 있는 이야기인 줄 몰랐다", "호불호가 분명할 것 같지만, 동화 같은 느낌이라 좋았다", "OST 너무 좋다", "봄에 가족들이랑 보기 좋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유튜브, Disney Korea

한편 디즈니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인종을 주연으로 세우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유색인종 캐스팅은 문화 다양성을 위해 필요하며,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더 중요한 건 완성도"라며 작품의 퀄리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유튜브, DisneyMusicKoreaVEVO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