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비통한 소식 전해져… 삼성 구단이 직접 알린 오승환 가족의 부고

2025-03-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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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마지막 될까…전설의 마무리 투수

KBO리그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이자 최고령 선수인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다.

KBO 레전드 투수 오승환. / 뉴스1
KBO 레전드 투수 오승환. / 뉴스1

삼성 구단은 지난 18일 오승환의 모친 고(故) 김형덕 씨가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승환은 최근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하면서 훈련과 병간호를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후반부에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단 일정보다 앞서 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의 위독한 상황에서도 시즌 준비를 이어갔다. 슬픔을 견디며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했고,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1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이닝을 무사사구,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경기가 어머니가 생전에 지켜본 그의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KBO 현역 투수 오승환.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소속 KBO 현역 투수 오승환. / 뉴스1

21일 발인을 마친 후, 오승환은 예정대로 22일 개막하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에 합류할 계획이다. 올 시즌은 그의 프로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오승환은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2년간 총액 22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따라서 올 시즌이 그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427세이브),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긴 오승환은 어머니의 부고 속에서도 자신의 계약 마지막 시즌을 치르게 됐다.

지난해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올 시즌 중간 계투 역할을 맡으며 또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투혼을 불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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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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