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다 아니다…박지성이 후계자로 점찍은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2025-03-19 14:53

add remove print link

박지성이 직접 '제2의 박지성'으로 뽑은 축구대표팀 선수
박지성 “활동량도 많고 나랑 비슷한 점이 있다”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자신의 후계자로 손흥민이나 이강인이 아닌 다른 선수를 지목해 화제다. 바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이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앞줄 가운데 등번호 10번을 단 이재성.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앞줄 가운데 등번호 10번을 단 이재성. / 뉴스1

박지성은 STUDIO X+U와 슛포러브가 공동 제작하는 후배 어시스트 프로젝트 '맨인유럽(Man in Europe) 2025'에서 첫 서포트 대상으로 이재성을 선택했다. 19일 공개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박지성은 "이재성은 활동량도 많고 여러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고 나랑 비슷한 점이 있다"며 이재성을 자신의 유일무이한 후계자로 지목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씨잼철과 바밤바는 "제2의 박지성은 이재성뿐이냐"라며 '박지성 유일 후계자설'에 놀라움을 표했다.

'맨인유럽' 지난 시즌에서는 박지성과 에브라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을 서포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9일 방송에서는 두 레전드가 지난 시즌의 활약상을 댓글을 통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씨잼철과 바밤바는 "같이 보려고 댓글을 모아왔다"고 전했고, 에브라는 "박지성이 평상시에 항상 진지하니까 '유쾌하고 편안한 모습을 처음 봤다'는 댓글을 본 적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첫 댓글은 '리오 퍼디낸드 웃기다. 시즌2는 에브라 대신 퍼디낸드 어떠냐'였다. 자신에 대한 칭찬을 기대했던 에브라는 "이건 리오가 쓴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에브라보다 박지성이 옷 더 잘 입음'이라는 댓글에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에브라는 신의 한 수였다'라는 긍정적 반응에 그는 다시 화색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맨인유럽 2025'의 첫 서포트 대상은 이재성, 그리고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홍현석이다. 마인츠는 차두리 현 화성FC 감독을 비롯해 박주호, 구자철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이 거쳐간 구단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특히 이재성은 2023-2024시즌 마인츠가 강등 위기에 처했을 때 맹활약하며 팀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어 현지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그의 활약이 박지성의 눈에 들어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언급한 이재성의 강점은 '활동량'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력'이다. 이는 현역 시절 '세 개의 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던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과 닮아있다.

손흥민과 동갑내기 친구인 이재성 /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손흥민과 동갑내기 친구인 이재성 /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한편 이재성은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 중이다. 1992년생으로 동갑내기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맏형 라인을 맡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3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이어 25일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18일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년 첫 (축구대표팀) 소집을 하게 됐는데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오는 길이) 먼 거리지만, 팬분들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에 짧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숙소를 찾은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주며 남다른 팬 서비스를 자랑했다.

유튜브, KFATV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월드컵 예선 B조에서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오만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A매치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을 포함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부상으로 김민재(뮌헨)가 빠진 아쉬움은 있지만, 주민규(대전),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공격수들과 양현준(셀틱) 같은 측면 공격수의 가세로 대표팀의 화력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지성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이재성이 이번 오만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한국 대표팀이 무패행진을 지켜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