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이상, 항공과… 알바 채용 자격 논란 휩싸인 '광주' 야구장
2025-03-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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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고용평등,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근무자 채용 공고에서 경기장 안내 직원을 항공과 출신 여성으로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는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 경기 특수직 및 고정 근무자를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근무자는 2025시즌 동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홈 경기 전체 일정 근무가 가능해야 하고, 안내소, 유아 놀이방 등 지정된 근무지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분야 지원 자격 요건에 남녀고용평등법에 어긋나는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이 포함돼 논란에 휩싸였다.
기아챔피언스필드 구인 공고는 안전요원의 자격 요건으로 남성은 키 175cm 이상의 건장한 체격, 여성은 키 168cm 이상의 제한을 뒀다. 또 안내소 직원의 경우 여성 항공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으로 한정 지었다.

이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제7조에 위배된다.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 채용할 때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
KIA 타이거즈 측은 이와 관련해 “용역을 맡겼을 뿐 채용 인원이나 자격 요건은 전부 외주업체가 관리해 구단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외주업체는 공고를 수정했다.
한편 프로야구 2025시즌이 오는 22일 막을 올린다.
개막일에는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화 이글스-kt wiz(수원 케이티위즈파크),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KIA 챔피언스필드)가 각각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