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6일 쉴 수 있는데…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은?
2025-03-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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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연휴 앞두고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관심 폭발
직장인들은 환영, 자영업자들은 걱정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근로자와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5월은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주말(3, 4일)을 거쳐 5일 부처님오신날(어린이날과 겹침), 6일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2일 금요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면 별도의 연차 사용 없이 6일 연속 휴일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여행업계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5월 연휴 여행 상품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연차 하루로 최장 6일을 쉴 수 있어 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며 "임시공휴일 지정 시 출국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여행사 홍보팀장은 SBS에 "오는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에 (갈 수 있는) 여행 상품 예약 문의가 많이 좀 늘고 있다. 실제로 5월 1일부터 6일까지 해외여행 패키지 여행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차 안 쓰고 6일 쉬면 너무 좋을 듯", "이번에도 해외여행 다녀올 수 있겠다" 등 기대감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길어지면 기존 유동인구가 외부로 빠져나가 오히려 매출에 악영향을 준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 1월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내국인 출국자 수는 약 29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드 매출 역시 내수 진작 기대와는 달리 1월 하루 평균 카드 매출액이 국내는 줄고 해외에서는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장된 휴식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중소기업과 공공부문에서는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이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월 임시공휴일 지정 안건에 대해 전혀 검토한 적이 없고, 현재로선 논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에서는 지난 1월 말 설 연휴를 앞두고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1월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가 떨어졌던 점을 들어 추가 지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복잡한 탄핵 정국 상황에서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우선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도 있다.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