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만에 출산하고 사망한 아내, 나중에 밝혀진 사망 원인
2025-03-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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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30대
패혈증의 위험성
개그맨 이수근이 가슴 아픈 사연에 공감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먼저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 대디가 출연했다.
그의 아내는 임신 7개월 만에 출산을 하고, 하늘나라로 갔다.

사연자는 "결혼에 대한 꿈이 있어서 군 장기복무가 확정되고 나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라며 "임신 기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 날 샤워를 하고 나와서 몸을 떨더라. 고열이 심해서 산부인과를 가보니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하더라. 산모가 너무 뜨거워서 아이를 먼저 꺼내야 한다고 해서 수술을 했다. 아이가 태어났으니 아내가 회복하고 나와야 하는데 시간이 흘러도 못나오더라. 다음날 새벽에 코드블루 소리가 들렸고 그게 제 아내였다"고 전했다. 아내의 사망 원인은 패혈증이었다.
패혈증은 신체가 심각한 감염에 반응하여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체가 혈류에 침투하면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하면서 장기 손상과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패혈증은 폐렴, 요로 감염, 피부 감염, 장 감염 등 다양한 감염이 심화될 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 만성질환자, 암 환자,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 등에서 위험이 높다.
병원균이 혈류로 퍼지면 신체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상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쇼크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심한 경우 패혈증 쇼크로 진행되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
패혈증은 초기 감염 증상이 악화되면서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또는 저체온, 빠른 심박수, 호흡 곤란, 혈압 저하, 정신 혼란 등이 있다.

사연자의 아이는 미숙아로 태어났다. 걸음마를 뗀 건 두돌이 지난 후였다. 발달지연 증상이 있어 현재도 치료를 받고 있다. 육아는 사연자의 어머니가 도와주고 있다.
이수근은 "우리 부부도 그랬다. 막내 아들을 7개월 만에 응급으로 출산했다. 아내도 위험하고 아이한테도 그런 게 나타나더라"라며 "아빠가 제일 힘들 거다. 아내라도 있으면 서로 힘내며 살텐데..."라며 가슴 아파했다.

다행히 사연자는 고시원, 모텔 운영이 잘돼 시즌별로 차이는 있지만 월 1000만~2000만 원을 벌고 있다.
사연자는 "시간이 흘러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특수학급으로 들어갈 거다. 제가 아이도 잘 키우고 싶고 사업도 성공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클 때까진 재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