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투자 중인 미국 부유층 비율... 투자를 시작하게 된 주요 원인은?
2025-03-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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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가능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인 미국인 대상 조사
미국에서 부유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가능한 자산을 보유한 미국인들이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해당 조사는 분석 업체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이 수행했다. 대상자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계획이 있다고 밝힌 5368명이다.
조사 결과,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미국 고액 자산가의 26%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인 21%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이들 자산가 가운데 38%는 암호화폐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이 있는 자산가 중 53%는 50세 미만, 22%는 50세 이상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를 통해 "연령과 관계없이 자산가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제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를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자산가 중 36%는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달러 가치 하락 등의 요인으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유층 투자자 34%는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