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냉장고보다 심각…주방에서 가장 세균 득실거린다는 의외의 '이것'
2025-03-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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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유발 가능성 가장 큰 세균 서식
주방 위생을 위해 싱크대, 냉장고 손잡이, 쓰레기통을 자주 청소하지만, 정작 세균이 가장 많이 번식하는 곳은 따로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균이 숨어 있는 장소는 다름 아닌 각종 양념통이다.
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의 연구에 따르면, 식품 매개 질병의 20%가 가정 내 부엌 오염에서 비롯된다. 연구진은 37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생닭 패티를 준비하는 실험을 진행했으며, 교차 오염된 MS2 바이러스가 가장 높은 농도로 검출된 곳이 양념통이었다.
요리를 하면서 생닭을 만진 손이 자연스럽게 소금이나 향신료 통으로 향하게 된다. 이후 여러 번 접촉이 이어지면서 양념통은 손을 통해 오염되기 쉽다. 사용 후 따로 세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세균이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다.
양념통은 조리에 필수적인 도구지만,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교차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날고기를 다룰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 후 양념통도 함께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 양념통 소독하는 방법
1. 따뜻한 비눗물 준비 – 그릇에 따뜻한 물 2컵과 주방 세제를 한두 방울 넣는다.
2. 깨끗한 행주 사용 – 행주를 비눗물에 적신 후 꼭 짠다.
3. 표면과 뚜껑 닦기 – 양념통 표면과 뚜껑을 꼼꼼히 닦아준다.
4. 소독 진행 – 항아리나 통에 소독제를 뿌리거나 소독 물티슈로 닦는다.
5. 건조 과정 – 마른행주나 종이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주방에는 소금, 고춧가루, 후추부터 파슬리, 바질 가루까지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양념들이 가득할 가능성이 크다. 양념통을 올바르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오래된 향신료를 교체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래된 향신료는 특별히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맛과 향이 약해져 조리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소비기한이 지났거나 색이 변했거나 향이 사라진 양념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향신료는 습기와 열에 민감하므로,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직사광선이 드는 곳은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관리를 더욱 쉽게 하기 위해 양념통에 이름과 구입 날짜를 적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사용량을 고려해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소비할 수 있는 적정량만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대용량보다는 소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방 위생은 싱크대나 조리 도구 청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요리를 할 때 손을 씻는 것과 함께 양념통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