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도 없이 사이렌 켜고 질주… 대낮에 도심서 벌어진 끔찍한 사고
2025-03-18 14:52
add remove print link
“구급차 잘못이 100%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사이렌을 켜고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던 사설 구급차가 SUV 차량을 들이받은 뒤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JTBC와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쯤 서울 상봉동에서 20대 A 씨가 몰던 사설 구급차가 SUV와 충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 B 씨를 덮쳤다. 구급차는 인근 상가를 부딪힌 뒤에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A 씨와 B 씨, SUV 운전자 C 씨 등 3명이 다쳤다. B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피를 많이 흘려 일주일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 씨는 사이렌을 켜고 도로 위를 달렸으나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 씨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한문철TV'에 제보했다.

제보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고는 구급차 잘못이 100%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상태 차가 비응급 상황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빠른 속도로 달려왔고, 교차로로 들어왔을 때 구급차가 멀리 있었다는 게 증명돼야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