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짜증 났으면…끝내 폭발한 홍명보 감독, 대놓고 '한마디' 날렸다

2025-03-17 17:37

add remove print link

김민재 부상 낙마 악재, 불편한 심기 드러낸 홍명보 감독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펼친다. /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예선 8차전을 펼친다. / 연합뉴스

중요한 일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이 무거워 보였다.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 전술의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낙마에 속상하고 답답한 기색이 역력했다. 홍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보호 조치가 부족했다"라며 소속팀의 선수 부상 예방 조치의 미진함을 지적했다.

홍 감독은 1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애초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에 포함했던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합류하기 어렵다고 갑자기 통보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위해 최강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상황에서 홍 감독과 축구대표팀에게 그야말로 대형 악재가 생겼다.

홍 감독은 김민재의 합류 불발에 대해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보호 부족을 지적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소속팀인 뮌헨은 물론 우리 대표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뮌헨이 선수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저희가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김민재에게) 작년부터 계속 부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었다.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데리고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맞지 않아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축구 커뮤니티에선 홍 감독이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이런 말까지 했겠냐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1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감독 표정이 무거워 보인다.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1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 감독 표정이 무거워 보인다. / 연합뉴스

홍 감독은 김민재의 대체 선수로 김주성(FC서울)을 발탁했다.

홍 감독은 대체 선수로 선발한 김주성에 대해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한 경험이 있다. 대표팀의 경기 모델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선택했다. K리그1 무대 수비에서 좋은 면을 많이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3월 A매치 대비 첫 소집 훈련에 돌입하는 소감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4개월여 만에 소집됐다. 유럽파 선수들도 어려움이 있고 K리거들도 리그 개막이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임을 아는 만큼 좀 더 편안하게 두 경기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고양종합운동장), 25일 요르단(수원월드컵경기장)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에서 치르는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7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3월 A매치 대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