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다 아는데… 유독 한국인들만 잘 모른다는 특이한 '식재료'

2025-03-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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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미술 같은 외계 채소의 비밀
건강과 맛의 조화, 숨겨진 슈퍼 식재료

유럽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식재료가 있다.

자료사진. /eye-blink-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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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로마네스코 (브로콜리)'다. 마치 외계에서 온 듯한 독특한 외관과 기하학적 패턴으로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채소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로마네스코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의 교배종으로, 두 채소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 독특한 나선형 구조다. 하나의 돌기가 작은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이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모습이 수학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덕분에 '프랙탈 야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자연 속 기하학적 원리를 담고 있는 대표적인 채소로도 평가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는 로마네스코가 친숙한 채소다. 특히 지중해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소비되어 왔으며,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샐러드, 파스타, 그릴 요리 등에 자주 등장하며, 고소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브로콜리보다 식감이 부드러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료사진. /Pixel-Shot-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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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난 로마네스코 브로콜리는 비타민 C, 카로틴, 아연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100g당 38칼로리로 저칼로리 식품이면서도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하다. 유럽에서는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트 플레이트 요리에 활용되면서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로마네스코가 널리 소비되지 않고 있지만, 제주도를 중심으로 재배가 시작되면서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도 간혹 판매되고 있으며, 건강과 미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각국 식재료가 쉽게 유통되는 시대지만, 여전히 한국에는 생소한 채소가 많다. 로마네스코 브로콜리 역시 그런 채소 중 하나다. 생김새가 독특해 낯설게 보일 수 있지만,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널리 소비돼 온 식재료다. 자연의 신비로운 구조를 담고 있는 이 채소가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날이 머지않았다.

유튜브, Leplat 르쁠라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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