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되면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내지 말아야"
2025-03-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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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 땐 민형사 책임 물려야” 권영세 발언에 반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이 기각되면 주도한 정당과 의원에게 민형사 책임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반대로 탄핵을 비난한 정당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대표 격인 권영세 의원이 반가운 소리를 했다"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그 탄핵을 비난하고 갈등을 부추긴 탄핵 반대 정당과 의원한테 민형사 책임을 물리자"고 역제안했다. 이어 "아예 그런 정당은 해산시키자. 이래야 공정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간 주장을 펼쳤다. 황 원내대표는 "탄핵이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은 소속 정당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당한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차원에서 조기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그럼에도 출마하려는 후보는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실질적 행동에 나섰다. 당은 이날 "윤석열 탄핵 촉구 릴레이 1만배"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탄핵 심리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환기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제도적 대응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줄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줄기각되면서 거대 야당의 탄핵 남발을 막을 제도적 보완책을 만들어야 할 때"라면서 "탄핵 사유에 중대한 하자가 있어 기각, 각하가 됐을 경우 무리하게 탄핵을 주도한 의원과 정당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