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실 독감이었다” 한국 배드민턴 팬들 걱정할 소식 전해졌다

2025-03-17 11:43

add remove print link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유난히 힘들어했던 안세영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안세영은 이번 전영오픈에서 라이벌인 중국의 왕즈이를 물리치고 2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연합뉴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안세영은 이번 전영오픈에서 라이벌인 중국의 왕즈이를 물리치고 2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연합뉴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7일(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랭킹 2위)를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안세영은 올해 열린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차례로 제패했고 전영오픈에서도 2년 만에 우승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승리했으나 유난히 힘든 모습으로 경기를 치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야마구치(세계 랭킹 3위)와의 4강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안세영은 이날 이전보다 무뎌진 움직임으로 고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테이핑 없이 나타나 고질적인 부상을 털어냈음을 알렸으나 갑작스러운 통증 때문에 이번 대회 결승전에선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로 경기를 뛰었다.

이런 가운데 안세영은 허벅지 통증은 물론 독감에도 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야말로 최악의 몸 상태였으나 투혼을 발휘해 결승전을 승리하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독감에 걸린 사실을 알렸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은 최고의 컨디션이 결코 아니었고 통증에 몸을 굽히고 무릎을 움켜쥐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끈질기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안세영은 독감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평소 움직임과 컨디션 유지에 방해가 됐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결승전이 끝난 뒤 세계배드민턴연맹을 통해 힘겹게 따낸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오늘 경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서 훨씬 더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2세트에서 온갖 감정이 떠올랐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계속 뛰었고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영오픈) 우승은 내 커리어에 큰 의미가 있다.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매우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다.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대회에선 일본의 야마구치에게 준결승에서 1-2로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었다.

2년 만에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2년 만에 전영오픈에서 우승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