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유작이었다...촬영 후 암투병으로 사망한 여배우

2025-03-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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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처음 전해진 부고. 향년 53세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배우 강명주의 유작으로 알려졌다.

'폭싹 속았수다' 극중 영범의 엄마 부용 역으로 출연한 고 강명주 등장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폭싹 속았수다' 극중 영범의 엄마 부용 역으로 출연한 고 강명주 등장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등에 ‘알고 보니 촬영 후 암 투병 하다 돌아가셨다는 <폭싹 속았수다> 배우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확산했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 공개된 방영분에서 금명(아이유)이 남자친구인 영범의 엄마 부용(강명주)을 만나는 장면에서 ‘마르첼로 오보에 아다지오’가 흘러나왔다.

이와 함께 한 네티즌은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에서 장례미사 음악이 나와 의아했는데, 촬영 마치고 2월 말 암 투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겠고, 제작진의 추모와 애도의 마음이겠구나 싶다”라고 추측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실제로 고인의 종교는 가톨릭이며 세례명은 효주 아녜스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작이 된 '폭싹 속았수다'. 우측 고 강명주 생전 모습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고인의 유작이 된 '폭싹 속았수다'. 우측 고 강명주 생전 모습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현재 해당 게시물 댓글 창에는 “그랬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소리 좋으셨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이가 그리 많지 않으신데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했는데…”, “‘이번 생도 잘부탁해’서 여자 주인공 엄마 역 하실 때부터 잘 봤는데…올해의 목표라고 하셨던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떠나셔서 가시는 길 외롭지 않으셨기를”, “드라마서 보게 되어 조금이나마 행복했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작품 못 보고 가신 게 너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고인의 부고는 지난달 28일 처음 알려졌다. 향년 53세. 강명주의 딸 박세영은 개인 채널을 통해 모친상을 전하며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알렸다.

같은 날 강명주 동료 배우 남명렬은 “강명주 배우는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 나니 황망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며 “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강명주 배우를 기억한다”라고 애도하기도 했다.

강명주는 생일 하루 전인 2월 27일에 세상을 떠나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명주는 1992년 극단 실험극장의 연극 '쿠니, 나라'로 배우의 길을 시작했다. 이후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비 Bea'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연극 무대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2022년에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판사 박인영 역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영범 엄마의 엄마 부용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앞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연출 김원석)는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얻으며 많은 시청자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7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첫 주부터 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3월 3일∼9일 사이에 '폭싹 속았수다'의 시청 수는 360만(총 시청시간 1390만 시간)으로 공개된 지 사흘 만에 비영어권 TV쇼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페루, 볼리비아 등 24개국에서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앞서 7일 봄에 해당하는 1막(1~4화)이 공개됐고, 지난 14일 미국 서머타임 적용으로 한 시간 일찍 오후 4시 여름이 담긴 2막(5~8화)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가을과 겨울을 담은 3막(9~12화)과 4막(13~16화)도 각각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4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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