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의심...다가오는 18일 전국 날씨가 알려졌는데, 믿기 힘들 정도
2025-03-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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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화요일 전국 '태풍 같은 돌풍' 폭설·폭우 쏟아질 듯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곳곳에서 우박 떨어질 가능성
다가오는 화요일인 18일 심상치 않은 기상청 예보가 알려졌다. 극저기압 탓에 대기가 불안정해 전국에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등 요란한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압골 때문에 16일 오전부터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꽤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강원 화천군 광덕산은 이날 들어 오전 11시까지 내려 쌓인 눈의 양만 8.2㎝, 철원군 임남면은 6.7㎝, 홍천군 구룡령은 5.9㎝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도권, 충청, 남부지방(경북북부동해안 제외)에는 오후까지 비나 눈이 지속될 예정이다. 경북북부동해안은 저녁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겠으나, 수도권은 밤이 되면 다시 비와 눈이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7일 수도권과 제주에 새벽까지, 강원·경북북동산지·경북동해안·경북북부내륙 곳곳에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새벽녘엔 충북북부에도 강수가 있을 전망이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40㎜, 강원내륙·경북북부·경북남부동해안 5∼20㎜, 경기동부와 제주 5∼10㎜, 서울·인천·경기서부·충북북부·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5㎜ 내외, 전북·광주·전남 1㎜ 내외, 대전·세종·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 1㎜ 미만이다.
적설은 강원산지 10∼20㎝(최대 30㎝ 이상), 경북북동산지 5∼20㎝, 강원내륙·강원동해안(강원북부동해안 최대 10㎝ 이상)·경북북부내륙·경북북부동해안·경기동부 3∼8㎝, 충북북부 1∼5㎝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북서내륙·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울산·경남동부내륙·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에 1㎝ 내외, 대구와 충북중부·충북남부 1㎝ 미만으로 눈이 쌓일 수 있다.
문제는 18일 태풍처럼 강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우랄산맥 부근에서 기압능이 형성되면서 북극에서 영하 40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으로 유입될 예정이다. 현재 서해의 수온은 약 10도 정도로, 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상층에 저기압이 형성될 것이다.
이 상층 저기압은 하층에서 강력한 '극저기압'을 발달시킨다. 극저기압은 그 크기가 200∼1천㎞로 크지 않지만, 매우 강한 해양성 저기압으로, 한기핵(寒氣核)을 지닌 절리저기압이 위치하게 되면 기압 경도력(기압 차 때문에 발생하는 힘)으로 인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저기압의 반시계 방향 회전도 강해진다.
상층의 절리저기압이 빠르게 회전하는 원리는 컵의 윗부분을 휘저을 때 물 아래까지 회전이 이어지는 원리와 같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눈이 내리는 상황을 6가지로 분류하는데, 그중 극저기압형을 '대기가 가장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18일에는 강한 비와 눈이 매우 요란하게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18일 새벽에는 저기압 앞쪽에서 유입되는 남서풍에 의해 일부 지역에서 비와 눈이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아침과 오전 사이에는 저기압이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저기압의 반시계 방향 바람에 의해 바다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지역과 저기압 앞쪽에 위치한 지역에 많은 비와 눈이 쏟아질 것이다.
오후부터는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동풍과 북쪽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이 맞는 백두대간 동쪽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적설은 강원산지 10∼20㎝(최대 30㎝ 이상), 경북북동산지 5∼20㎝, 강원동해안 5∼15㎝, 충북·강원내륙·수도권·서해5도 3∼10㎝, 경북북부내륙·대구·경북남부내륙·경북동해안·경남서부내륙·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 3∼8㎝, 대전·세종·충남·광주·전남(동부내륙 제외)·전북서부·울산·경남중부내륙·경남동부내륙·울릉도·독도·제주도산지 1∼5㎝이다.
극저기압으로 인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곳곳에서 돌풍이 발생하고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바다에서는 돌풍이 강하게 불어 선박이 전복될 위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극저기압 경로에 따라 18일 강수량과 강수 지역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기상청은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