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작품인데...단숨에 넷플릭스 1위 갈아치운 200만 '한국 영화'

2025-03-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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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개봉한 한국 영화 넷플릭스 TOP 10 1위 등극
개봉 당시 205만 관객 동원하며 입소문 탄 한국 흥행 영화

무려 17년 전 개봉한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 TOP 10 1위를 갈아치웠다. 현재 쟁쟁한 작품들을 다 꺾고 입소문을 타며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체는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이다. 지난 2008년 7월 31일 개봉한 이 작품은 ‘친구’ 시리즈, ‘극비수사’, ‘소방관’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과 '우리 형', '깡철이'를 연출하고 '친구'의 조감독을 맡았던 안권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남자와 그 남자를 잡으려고 했지만 이용당했던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러닝 타임은 101분, 장르는 범죄, 액션 스릴러물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개봉 당시 205만 관객을 동원하며 관심을 끌었다. 한석규와 차승원이 주연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쳤다. 이 밖에 김지석, 손병욱, 차도진, 송영창, 이병준, 이재구, 김윤태, 정인기, 김종만, 정윤, 권혁풍, 임현성(특별출연), 전무송(특별출연), 김해숙(특별출연) 등이 출연했다. 17년 만에 넷플릭스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있다.

16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는 1위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일렉트릭 스테이트’, 3위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4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5위 ‘대도시의 사랑법’, 6위 ‘딸에 대하여’, 7위 ‘슬리버’, 8위 ‘슬램덩크’, 9위 ‘플랑크톤: 더 무비’, 10위 ‘역습’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이 영화는 넷플릭스 공개 직후인 지난 11일 TOP 10 진입, 공개 하루 만에 TOP3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안현민(차승원)과 사건에 휘말리게 된 특별수사반장 백성찬(한석규)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당대 최고의 두 배우 한석규와 차승원이 동반 캐스팅 돼 제작 당시 영화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쫓는 형사와 쫓기는 범인’이라는 익숙한 관계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180도 뒤바뀌어 새로운 형태로 맞붙는다.

범인은 형사를 따돌리기 위해 도피하는 대신 형사의 뒤를 쫓으며 사건을 예고하고 정보를 흘린다. 형사 또한 상식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범인에게 대응하며, 법을 실행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건드린 상대를 찾아내 지독한 방법으로 처단하려 한다. 이들 간의 관계는 기존의 형사-범인 구조에서 벗어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한석규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한석규 스틸 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석규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경찰 백성찬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후반부에서 복수와 법의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차승원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안현민 역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 속에서도 눈빛으로 내면의 상처와 분노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그의 연기를 돋보이게 했다.

영화를 감상한 이들은 “요즘 개봉작들보다 낫다 재밌네”, “한석규 차승원 누구 하나 밀리지 않는다”, “정말 잘 만든 수작이라고 생각함”, “한석규 연기는 진짜 최고”, “한석규ㄷㄷㄷ 연기 잘해”, “두 배우 모두 훌륭한 연기 흡입력”, “한국의 조커 한석규”, “이 영화로 차승원에 빠지다”, “15년 전 영화 같지 않음”, “한석규는 역시…”, “억지 반전 따위 없어서 좋았다. 유쾌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 “두 남자의 볼만한 대결”,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결말까지 수작임에 틀림없다”, “한석규 연기 보는 내내 소름 끼침”, “최고의 배우들의 명연기” 등 반응을 내비쳤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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