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민주당, 삼족을 멸할 만큼 엄청난 범죄 저질러”

2025-03-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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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침묵하면 불법에 동조하는 영혼 없는 공범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15일 오후 경북 구미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15일 오후 경북 구미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 뉴스1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1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세이브코리아가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엔 경찰 추산 1만 명, 주최 측 추산 2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참가자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무조건 지킨다', '불법 탄핵 각하하라'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반대를 주창했다.

1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인파가 몰려 있다. / 기사
1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 인파가 몰려 있다. / 기사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장동혁, 구자근, 강명구, 이만희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이철우 경북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등 경북도와 구미시의 주요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나경원 의원은 연설에서 "애국 시민이 있었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나 의원은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의 가짜 메모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가짜 진술 같은 조작, 회유, 협박으로 '내란 몰이'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 내란 몰이로 불법 구금과 불법 수사가 벌어져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며 "이 사기극을 끝내려면 윤 대통령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고 손해배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무대에 올라 "동대구역에서 애국가 1절을 불러 민주당한테 고발당했다. 근데 애국가 4절은 민주당이 애국가인지 모르니까 고발을 못 한다"고 말한 뒤 애국가를 직접 불렀다. 이 지사와 함께 연단에 오른 이만희 의원, 박성만 의장, 김장호 시장, 박교상 의장 등도 합창에 동참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도 연사로 나섰다. 그는 "윤 대통령이 거리에서 석방을 외친 국민들, 2030 세대, 미래 세대 덕분에 살아났다며 감사하다는 연락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진짜 애국자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전한길은 민주당을 겨냥해 "내란을 일으키고 조작한 게 누구냐. 조선시대 기준으로 치면 삼족을 멸할 만큼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셈"이라고 비판했다.

전한길은 선거 제도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불법 선거 의혹을 원천 차단하려면 사전선거를 없애고 현장에서 투표하고 개표하고 집계하고 공표하는 독일식 투표제로 가야 한다. 근데 '싫다. 덮고 가자' 하면 그 당이 범죄당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는 법을 발의한 민주당이 바로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민주당에 침묵하면 불법에 동조하는 영혼 없는 공범자가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세력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집회 말미에 "다음 주 윤 대통령 탄핵이 각하되면 주말에 강원 춘천시에서 감사와 축하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2·3 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이유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를 당한 상황이다. 현재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만 남아 있다. 헌재의 선고는 오는 19~21일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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