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첫 솔로 콘서트, 감동의 눈물 vs 불성실한 태도 논란
2025-03-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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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첫 단독 콘서트‘더 루비 익스피리언스’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첫 솔로 콘서트를 마쳤다.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이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지만, 공연 내용과 태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솔로 정규 1집 '루비' 발매 기념 공연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에서 제니는 15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인트로: 제인 위드 FKJ'와 '스타트 어 워'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핸들바', '만트라', '러브 행오버', '젠', '댐 롸잇', '서울 시티', '라이크 제니', '위드 디 IE', '엑스트라엘' 등을 불렀다.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에서는 "헤이터들은 나처럼 될 수 없으니 날 싫어할 수밖에 없다"는 가사가 담긴 무대를 펼쳐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 시작 전부터 현장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빅뱅 대성, 위너 이승훈, 유재석, 김지원, 걸스데이 출신 혜리, 뉴진스, 블랙핑크 로제 등 유명 인사들이 관객석에 자리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촬영하려는 관객들로 인해 공연이 약 10분가량 지연됐다.
일반적으로 콘서트에서는 첫 곡을 마친 후 관객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니는 공연 시작 40분이 지나서야 첫 멘트를 했다. 공연이 지연되면서 예정된 멘트까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무대 연출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7곡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지만, 기본적인 무대 디자인과 스크린 그래픽 외에 특별한 연출 효과는 없었다.

제니는 공연 후반부에서 "첫 단독 콘서트에 와줘서 정말 고맙다.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부족한 내 모습을 담은 앨범이라 모든 게 낯설다. 정말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앨범을 내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믿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직접 보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필터'를 부른 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스타라이트'와 '트윈'을 추가로 선보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체 러닝타임은 1시간 10분에 불과했다.
공연의 가격은 루비석 22만원, R석 16만 5000원, S석 15만 4000원, A석 14만 3000원으로 책정됐다. 단독 콘서트 수준의 가격이었으나, 공연 시간은 일반 콘서트의 절반 수준이었다. 세트리스트와 무대 연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연을 본 팬들은 "솔직히 러닝타임이 너무 짧았다. 2시간은 아니더라도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티켓값이 싼 것도 아닌데 너무 아쉽다", "제니가 너무 예뻤고, 감동적인 순간도 많았는데, 공연 자체가 전체적으로 허전했다. 무대 연출이 단순했고, 퍼포먼스도 평범해서 기대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노래도 좋고, 퍼포먼스도 좋았는데 관객과의 소통이 부족한 게 아쉬웠다. 팬들을 더 챙겨줬다면 더 좋았을 텐데… 멘트가 너무 적었다"라는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