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돌풍 동반 눈비...최대 30cm 이상 '눈폭탄' 예고된 국내 지역

2025-03-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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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백과 강원 산지 중심으로 대설특보 발효

오늘(16일) 전국 곳곳에 강풍을 동반한 비나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대설특보가 발령된 강원 산지는 내일까지 최대 30cm 폭설이 쏟아지겠다.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이날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내리고 있다. 차가운 성질의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기온도 어제보다 크게 떨어졌다.

현재 태백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1cm의 눈이 쏟아지고 있다. 점차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내리는 곳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오후까지 예상 적설은 ▲강원 산지 최대 30cm 이상 ▲강원 남부 내륙 최대 15cm ▲그 밖의 강원과 경기 동부, 충북 북부와 경북 북부에 10cm 안팎이다.

눈발은 차차 더 굵어지겠다. 강원 산지와 경북북동산지는 오후부터 시간당 3cm 안팎의 눈이 내리겠고, 밤부터는 5cm에 달하는 대설이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등 내륙에서도 밤부터 시간당 3cm의 강한 눈이 예상된다.

눈비와 함께 바람 또한 거세다. 오후부터 전국에서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제주와 충남 서해안, 호남 해안에는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도 10도 아래에 머물며 쌀쌀하겠다. 낮 기온 서울 8도, 대전과 전주, 광주 8도, 대구 10도로 전해졌다. 내일은 서울 영하 2도 등 다시 곳곳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꽃샘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현재 내리는 눈은 내일 오후께 잦아들지만 화요일에 또다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눈 소식이 있다. 영하권 추위는 수요일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주 후반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차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지난 3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 뉴스1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지난 3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대에 많은 눈이 쌓여 있다 / 뉴스1

<무거운 눈, '습설'(濕雪)에 대비하는 안전 수칙>

'습설'이라 불리는 무겁고 젖은 눈은 미끄럼과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습설은 눈의 무게가 무겁고 습기가 많아 도로와 시설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외출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이 내린 후에는 도로와 보도가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보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립되기 쉬운 산간지역이나 도로에서는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둘째, 차량 운전자는 반드시 겨울철 타이어를 장착하고, 차량에 눈 관련 안전 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습설이 내린 도로는 특히 미끄럽기 때문에 급정거나 급출발을 피하고, 서서히 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운전하며,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집 주변 환경을 점검해야 한다. 눈이 쌓인 지붕과 나무는 무게로 인해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자주 점검하고 필요시 눈을 치워야 한다. 특히, 가로등이나 전선에 쌓인 눈이 전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보도와 계단에 쌓인 눈과 얼음은 빠르게 제거해야 보행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넷째, 눈길을 걷거나 운전 중에는 항상 방한복과 장갑을 착용하고,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핸드폰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만약 눈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철 습설은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하는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무거운 눈과 습설에 대비하여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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