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었다...故 휘성 영결식, 김나운·하동균·팬들 눈물 속 영면
2025-03-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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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플렉스와 하동균의 운구 속 발인 엄수
가수 고(故) 휘성이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배웅 속 영면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 휘성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 하동균, 김나운 등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1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영결식에서 배우 김나운은 대표 연예인 추도사를 하며 "온갖 안 좋은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많다"라며 "내 동생 내 오빠 내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제발 예쁘지 않은 내용을 올리지 말아 줬으면 한다, 한 분 한 분 나서서 지켜주신다면 휘성 씨는 영원히 우리에게 훌륭한 아티스트로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휘성의 친동생 최혁성 씨는 "이틀 동안 쉬지 않고 찾아주신 팬분들과 형의 동료 여러분을 보면 형이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고 주었던 사람이었다는 걸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체적 삶은 끝났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저희 형의 노래가 영원히 이 세상에 들릴 때까지는 저희 형은 저희 곁에 살아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얘기해 먹먹함을 더했다.
영결식이 마무리된 후, 추플렉스와 하동균의 운구 속에 발인이 엄수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팬들은 발인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리움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습은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이 휘성의 가족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1982년 2월생인 휘성은 지난 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휘성은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의 히트곡들을 발매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이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