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0%대 찍을 뻔... 한 회 만에 1%대로 주저앉은 '한국 드라마'
2025-03-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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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시청률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1%, 수도권 기준 1.1% 기록
4회에서 자체 최고 2.0% 기록했으나 한 회 만에 자체 최저 경신
시청률 1%대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주저앉았다. tvN 토일드라마가 한 회 만에 시청률 반토막이 나면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 연달아 흥행 참패를 당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연출 강일수·심재현, 극본 김호수) 5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1.1%, 수도권 기준 1.1%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감자연구소’는 첫 방송 1.7%(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로 출발했다. 초라한 성적표였다. 2017년 tvN이 토일극 편성을 시작한 이래 첫 회 1%를 기록한 것은 '감자연구소'가 처음이다. 더욱이 3회에는 1.4%를 기록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같은 날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협상의 기술'은 1회 시청률은 3.3%를 기록했다.
저조한 기록을 이어가다가 4회에서 자체 최고 2.0%를 보였으나, 반등 기회에 실패했다. 한 회 만에 1.1%로 추락하면서 또다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안타깝게도 '감자연구소'의 주말 경쟁작인 SBS '보물섬'은 이번 주 시청자 수만 221만 1000명으로 전주 대비 27만 8000명이 증가했으며, 시청률도 1.1% 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도 여전히 6% 이상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뒤늦게 방영을 시작한 '협상의 기술'은 무서운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129만 8천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53만 6천 명 증가했다. 가구 시청률 역시 2.483% 포인트 급등하며 5.783%를 기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재방송 및 OTT 플랫폼에서의 조회 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감자연구소’의 실패는 안방극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에 따르면, '감자연구소'는 TV-OTT 화제성 부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드라마 부문에서 8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아닌 듯하다. TV 드라마 부문에서는 5위에 랭크되었지만, 그다지 높은 순위로 여겨지지 않는다. 12부작 ‘감자연구소’는 벌써 5회에 접어든 가운데, 드라마틱한 상승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tvN 주말극의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감자연구소'의 앞날은 험난할 전망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시청률 1.5%도 안 나왔네… 내용이 없어”, “처음엔 기대치가 있었는데 볼수록 무슨 내용인지?”, “내용이 갑자기 산으로… 이상한 설정이 많아요”, “처참한 성적표”, “하마터면 0점대 나올뻔했네요”, “시청률 너무 슬프네요...”, “tvN 최저 시청률 아니에요?”, “이렇게 재밌는데… 시청률 너무 속상하네요” 등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전날 방송된 5회에서는 소백호(강태오)가 김미경(이선빈)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미경은 폭우 속에서 연구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로 달려갔고, 이를 도운 소백호는 김미경에게 왜 항상 자신이 손해 보는 선택을 하는지 궁금해하며 흥미를 느낀다고 고백했다. 김미경은 이에 대해 반감과 의문을 드러내며 소백호의 접근에 경계를 표했다.
그런가 하면 소백호는 김미경에게 해고를 통보한 상황에서 연구소 구조조정 명단 제출을 망설였다. 윤희진(정신혜)은 소백호가 빌린 게스트 하우스에서 김미경과 동료들을 초대하며 소백호의 여자친구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김미경은 소백호의 뻔뻔한 태도에 분노하며 그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감자연구소’는 감자 연구가 전부인 김미경(이선빈)의 인생에 차가운 원칙주의자 소백호(강태오)가 나타나 뱅글뱅글 회오리 감자처럼 휘몰아치는 힐링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3.01) 1.7%
-2회(03.02) 1.8%
-3회(03.08) 1.4%
-4회(03.09) 2.0%
-5회(03.1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