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농가 비상 걸렸다…국내서 2년만에 구제역 발생

2025-03-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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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 26마리 소 양성 판정 확인

전남 영암군의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15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영암군의 세 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총 네 곳으로 늘어났다. 각 농장의 주인들이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고했고, 방역 당국의 정밀검사 결과 26마리의 소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에 전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감염 시 식욕부진과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확인된 사례다. 새로 발생한 세 농장은 처음 발생한 농장에서 1~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중수본은 각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고 임상 검사와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가축에 대해 살처분을 계획하고 있다. 중수본은 축산농가에 신속한 백신 접종과 의심 증상 발견 시 빠른 신고를 당부했다.

전남도는 가축시장 15곳을 잠정 폐쇄하며 확산 방지에 나섰다.

중수본과 전남도는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영암과 인접한 지역의 이동을 제한했다. 우제류 농장과 관련 종사자, 차량 등에 대해 48시간 동안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인근 농가들은 큰 걱정에 휩싸여 있다. 2023년 5월 충북의 농장 11곳에서 발생한 구제역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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