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뷔전서 0-2 참패 당했던 차두리… 드디어 활짝 웃을 소식 전해졌다
2025-03-15 19:43
add remove print link
차두리 감독의 화성 FC, 시즌 첫 승점 3점 획득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K리그2(2부) 화성FC가 창단 이후 역사적인 프로 무대 첫 승리를 거뒀다.

화성FC는 15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하나은행 K리그2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FC를 2-1로 제압했다.
2013년 창단 후 K3리그(3부)에서 활동해온 화성은 올해 처음 K리그2에 참가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화성은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개막전에서 성남FC에 0-2로 패한 뒤 충남아산, 경남FC와 연달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마침내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점 3점을 추가, 1승 2무 1패(승점 5)로 리그 순위를 끌어올렸고 화성과 차 감독은 나란히 역사적인 프로 무대 첫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균형은 후반 21분 깨졌다. 화성은 상대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공을 도미닉이 골 지역 왼쪽에서 백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를 리마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해까지 K3리그 시흥시민축구단에서 뛰다가 올해 화성에 합류한 리마는 이 득점으로 자신의 K리그2 데뷔골을 기록했다.
화성은 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알뚤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충북청주 전현병이 걷어내려 했으나 공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2점 차로 앞서간 화성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충북청주는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으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49분 가브리엘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화성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차 감독은 아버지인 차범근의 뒤를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축구 선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로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그는 축구선수 은퇴 후 한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차 감독은 지난해 12월 화성 FC의 7대 감독이 됐다.
당시 그는 "매 경기 절실한 마음과 열정으로 화성이 재밌는 축구를 하겠다. 팬들이 ‘다음에 또 가자’고 하는 축구를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재밌는 축구를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축구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뒤 차범근의 아들이기 때문에 항상 쉬운 길은 없었다. 기대치가 항상 높았고 더 노력해야 했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프로 세계에서 감독의 자리는 쉬운 자리는 없다.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축구 그리고 젊은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찾아냈다"고 전하며 감독으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