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서 김민재 빠진 돌발 상황 속 '유력 대체자'로 주목받는 선수
2025-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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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A매치 못 뛰게 된 상황
곧 열리는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서 수비 핵심 김민재가 결장하면서 대체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25일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가진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4승 2무, 승점 14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이라크(승점 11), 3위는 요르단(승점 9)이다. 한국 대표팀이 이번 2연전에서 2승을 거두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총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수비수에는 당연히 김민재가 포함됐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최근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홍 감독의 입장에서 수비 핵심을 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홍 감독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지만 소속팀 뮌헨에서도 계속 출전하고 있다. 도저히 김민재를 벤치에 앉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김민재는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을 테지만 김민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2일 레버쿠젠전에서 풀타임을 뛰고 김민재의 부상이 더욱 깊어졌다. 김민재는 지난 8일 보훔전에서 부상으로 결정한 뒤 다시 출전했지만 부상이 재발했다.
이에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도 공식적으로 김민재의 부상을 발표했다.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다쳤다.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최소 몇 주는 뛸 수 없는 상태"라며 가벼운 부상이 아님을 암시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김민재의 결장을 공식화하고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다. 이번에 발표된 대표팀에서 센터백은 조유민, 정승현, 권경원이 있다. 세 선수도 큰 대회를 치러 본 경험이 있지만 부상이나 카드 등 돌발 변수를 감안해 대표팀에 센터백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은 오만과 요르단을 이겨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신인 선수보다는 기존에 대표팀에 뽑혔거나 홍 감독과 뛴 적 있는 베테랑이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울산 HD의 김영권이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권은 유명한 홍 감독의 애제자이며 2012 런던올림픽과 소속팀, 대표팀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만큼 홍 감독의 축구 철학을 잘 이해하는 선수다.
김영권은 지난해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K리그1 3, 4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며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인증했다.
김영권 소속팀 울산 HD는 오는 16일 수원FC와 경기를 치른다. 수비진 대부분이 해외파지만 김영권은 국내에 머물러 컨디션 조절이 유리하다. 다수의 월드컵도 치른 덕분에 따로 지시가 필요 없을 정도다.
김영권이 아닌 다른 선수가 선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누군가는 반드시 김민재의 빈자리를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월 A매치 소집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 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츠르베나즈베즈다), 황재원(대구), 박승욱, 조현택(김천),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원두재(코르파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시티),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
공격수 : 오현규(KRC 헹크),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