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싸운다” 문형배 살인예고글 올린 유튜버, 헌재 인근서 포착
2025-03-15 15:30
add remove print link
“우리 윤카께서 직무 복귀하시면 제 역할은 끝”
한 유튜버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불특정인들을 겨냥한 살인 예고 글을 올려 경찰에 신고된 이후에도 헌재 앞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서부경찰서 등에 문 대행과 불특정인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이 소식은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글쓴이는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로 밝혀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 정보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직무 복귀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다"라며 "우리 윤카(윤 대통령)께서 직무 복귀하시면 제 역할은 끝난다. 만약 그게 안 될 시에는 몇몇 죽이고 분신자살하겠다"라고 적혀 있다.
또 지난 13일에는 "문행배(문 대행)가 이상한 짓을 할 때에 변장 등을 하고 잔인하게 죽이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글은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공포감을 조장했다.
A씨는 15일 오전에도 헌재 정문 앞에서 경찰이 쳐놓은 바리케이드 앞을 오가며 라이브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각하를 주장하며 헌재 인근과 문 대행이 거주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등에서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돼 있다.
앞서 A씨는 헌재 앞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파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 등)로 지난달 23일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후 4~7시 부산진구 서면 동천로 일대에서는 '정권퇴진 부산비상행동'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인 '제28차 정권 파면 시민대회'가 열린다. 앞서 오후 1~3시 부산역 광장에서는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8차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또 180여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탄핵·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제18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500~1000명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검찰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규탄하며 헌재의 즉각 파면 선고를 촉구한다.
경북 구미역 앞에서는 오후 1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렸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 명이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전한길 한국사 강사,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유족인 이래진 씨 등이 연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5시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는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인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열릴 계획이다. 집회 참가 인원은 700명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