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끼얹은 듯 표정 굳어져”… 국내 걸그룹 최초 육로로 북한 들어가 공연한 한국 가수

2025-03-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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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복스 “관객들 표정·제스처 아무것도 없어… 오디션 보는 기분”

15일 방송되는 KBS2 ‘불후의 명곡’ 697회에서는 한류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출연해 과거 활동을 돌아보며 특별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특히 베이비복스는 북한에서 공연했던 일화를 전하며 감회를 드러냈다.

2024년 '가요대축제'서 완전체 무대하는 베이비복스 / KBS Kpop 유튜브
2024년 '가요대축제'서 완전체 무대하는 베이비복스 / KBS Kpop 유튜브

베이비복스는 1997년 데뷔 이후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K-POP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인 1세대 아이돌이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활동 당시를 회상하며 다양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특히 중국 계림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후 계림 홍보대사로 위촉됐던 일화를 밝히며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북한에서 공연한 경험이었다. 간미연은 "저희가 육로를 통해 북한에 최초로 들어간 걸그룹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공연 당시의 분위기에 대해 "관객들의 표정과 제스처가 아무것도 없었다. 다들 눈으로만 저희를 지켜봐서 마치 오디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베이비복스는 지난해 8월 13일 방송된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바 있다.

당시 베이비복스는 “우리가 북한에 육로로 최초로 들어가 공연한 여가수”라고 밝히며 공연 중 관객들이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심지어 북한의 한 매체에서는 공연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두고 "찬물을 끼얹은 듯 표정이 굳어졌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에서의 무대 의상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심은진은 “당시 저희가 배꼽티를 입었는데 북한 측에서 가리라고 해서 빨간 망사 천을 공수해 가렸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희진은 “한복을 입은 북한 관객들이 저희 무대 의상을 보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냐”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한편 베이비복스는 14년 만에 완전체로 ‘불후의 명곡’ 출연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아티스트 베이비복스 편’은 15일 오후 6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불후의 명곡' 베이비복스 완전체 출연 예고 영상 중 일부 / 'KBS 레전드 케이팝' 유튜브
'불후의 명곡' 베이비복스 완전체 출연 예고 영상 중 일부 / 'KBS 레전드 케이팝' 유튜브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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