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자랑스럽다… 한국 배드민턴계 '반가운' 소식 전해졌다
2025-03-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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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중국 천위페이 2-0 완파 후 4강 진출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계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15일(한국 시각) 안세영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전영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 천위페이를 세트 스코어 2대 0(21-9 21-14)으로 완파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3위까지 밀려난 천위페이를 '단 43분' 만에 제압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3년 연속 전영 오픈 4강에 진출했다.
1899년 시작된 이 대회는 배드민턴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를 가진 대회다. 2023년 안세영은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상 여파로 인해 연속 우승이 무산됐으나, 올해 다시 정상 탈환을 노린다.
1998년생인 천위페이는 4세 어린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렸다. 전성기 시절 세계 1위였던 그는 안세영을 상대로 7연승을 기록했다. 당시 안세영은 어머니에게 "엄마, 나는 천위페이에게 안 되는 걸까?"라며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2022년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천위페이를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개인 단식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제압해 천적 관계를 무너뜨렸다.
안세영의 승리 소식에 팬들은 "부상 없이 우승 기원한다", "안세영 화이팅!!", "정말 자랑스럽다", "독보적이다..", "안세영은 어나더 레벨", "감탄만 나오더라", "믿고 보는 안세영", "단일 종목 유일한 월드클래스다", "건강하게 선수 생활 오래 했으면 좋겠다", "잠도 안 자고 응원한 보람이 있었다" 등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BWF에 따르면,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상대 전적은 11승 12패다. 안세영이 성장하기 전 7연패를 제외하면 최근 전적은 11승 5패로 안세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세영은 전영 오픈의 전초전 격인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꺾었다. 지난 9일 그는 45분 만에 세트 스코어 2대 0(21-14 21-15)으로 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안세영은 1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했다. 이어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전영 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오는 16일 4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붙는다. 세계 랭킹 3위인 야마구치는 과거 안세영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 전적에서 14승 11패로 앞서 있다. 전적에서 열세인 안세영이 천위페이에 이어 야마구치도 넘어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복식 대표팀도 4강에 올랐다. 남자 복식 서승재-김원호는 허지팅-렌샹위(중국)와 맞붙고, 혼합 복식 이종민(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펑얀제-웨이야신(중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