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연락 없지만 만난다 해도 통합되는 건 아니다”
2025-03-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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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리한 탄핵 소추에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뭉개는 게 문화처럼 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시도와 기각 사태에 대해 당과 이재명 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이 고문은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민주당이 29번 탄핵을 시도해 13번 소추됐고, 8명이 기각됐다. 지금까지 기각되지 않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횟수로도 많았지만, 내용적으로도 무리한 탄핵 소추가 있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이런 점에 대해 민주당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민주당은 웬만하면 사과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게 문화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다. 지금의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르다"며 "결국 사람과 리더십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현재 민주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이 고문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진행자는 이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가장 중요한 만남은 이 대표와 이 고문의 만남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고문은 "없었다. 만나서 악수하고 사진 찍고 밥 먹는다고 통합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은 만나본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만남이 있기 전과 후가 뭐가 달라졌나. 아마도 달라진 게 없을 것"이라며 "설령 연락이 온다고 가정해도 지금 상황에서 (이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회적 비용과 부담이 너무 커지고 있다. 종로, 광화문, 헌법재판소 부근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그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