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순항 중이었는데… 한국 축구계에 '초비상' 소식 전해졌다

2025-03-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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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콤파니 감독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예정”

조 1위로 순항 중이던 한국 축구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인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14일 독일 뮌헨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상 부위는 올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아킬레스건이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를 안고 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지금까지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조속한 회복을 바라지만 무리를 시켜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빠른 회복을 위해 몇 주간 휴식이 필요하지만, 바이에른 뮌헨과 대표팀 모두 그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

김민재는 그동안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를 소화해 왔다. 그러나 부상의 여파로 인해 출전이 점차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16일 호펜하임전을 앞두고는 훈련에서 제외됐고, 1월 30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전 훈련에서도 13분 만에 훈련장을 떠났다.

뮌헨은 김민재의 부상을 관리하기 위해 훈련을 조절하고, 비중이 적은 경기에서는 제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반기 동안 뮌헨 수비진이 계속해서 부상을 당하자, 김민재가 출전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민재 선수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김민재 선수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그는 지난 6일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분데스리가 보훔전에 결장했지만, 12일 레버쿠젠과의 경기에는 다시 출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며 부상 관리에 신경 썼지만, 연이은 강행군 끝에 부상이 심해졌다.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한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복이 쉽지 않지만, 최대한 출전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 뛰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매 경기 출전하면서 피로가 쌓였고,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쿠웨이트 원정 당시 김민재가 "아, 힘들다"고 탄식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뮌헨은 다음 달 9일과 17일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까지 김민재의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그동안은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잉글랜드 출신 에릭 다이어가 후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표팀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월드컵 예선 오만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민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표팀 내 김민재를 대체할 수비수가 마땅치 않아 수비진 운영에 큰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3월 A매치 소집 명단]

- 골키퍼 :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 수비수 : 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 미드필더 : 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원두재(코르파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 공격수 :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지난해 11월 19일 오후(현지 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9일 오후(현지 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 연합뉴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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