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휩쓸었다… 가장 인기 있는 라면 1위 등극한 '한국 라면'
2025-03-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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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년 동안 시장 1위를 유지 중인 '국민 라면'
출시 석 달 만에 약 30억 원 매출 올린 라면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면 1위에 오른 '한국 라면'이 있다. 1986년 출시 후 약 40년 동안 시장 1위를 유지 중인 이 라면은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먹어본 국민 라면이다.

라면의 정체는 농심 신라면이다. 이 라면은 과거 홍콩 매체 빈과일보가 발표한 '최신 톱10 핫라면과 볶음밥'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라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9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포함됐고, 이 외에 '톱10'에 오른 라면은 모두 대만 현지 브랜드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라면인 신라면은 1986년 출시 후 약 40년 동안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라면은 출시 초기부터 매운맛을 강조해 다른 라면과 차별화했다.
당시 농심은 안성 공장에서 주로 스프 제조에 집중했고, 안성탕면과 짜파게티로 시장 입지를 다졌다. 이후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신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실무진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모아 매운맛 연구에 들어갔다. 하루 20번 넘게 다양한 매운맛 국물을 비교했고, 대중적인 맛 개발에 몰두했다. 단지 고춧가루만으로는 매운맛 구현에 한계가 있어 유명 음식점의 다진 양념을 연구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완성된 스프에 어울리는 면을 찾기 위해 200여 종이 넘는 면 제품을 실험하고 폐기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신라면은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석 달 만에 약 30억 원 매출을 올렸고, 다음 해인 1987년에는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출시 5년 뒤인 1991년에는 전체 라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은 봉지와 용기 라면 분야에서 약 383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농심은 소비자 취향이 변함에 따라 신라면 라인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기본 제품 외에도 블랙, 볶음면, 건면, 더 레드, 툼바 등 여러 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신라면 툼바는 매운맛과 크림, 치즈가 조화를 이뤄 출시 4개월 만에 국내에서 2500만 봉지가 팔렸다.
한편, 2025년 기준 신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3400이다. 최근 매운맛 지수가 변경됐다는 주장에 대해 농심 측은 확인된 내용이 없다고 이투데이에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신라면은 개발 초기부터 고춧가루뿐 아니라 마늘, 생강 등 전통 한식 국물에 사용되는 다진 양념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 숙주 해장라면 레시피
최근 신라면과 숙주를 활용한 해장라면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숙주 해장라면'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신라면 1봉지(스프는 절반만 사용), 숙주 50g, 대파 흰 부분 1/2대, 고춧가루 1숟가락, 매운 홍고추(소) 1개, 작은 양파 1개, 물 500ml다.
먼저 양파와 고추를 어슷하게 썰어 준비하고, 냄비를 예열한 뒤 기름을 두른다. 대파 흰 부분과 고춧가루를 함께 볶는다. 이때 라면 스프도 미리 넣고 볶아 국물의 깊은 맛을 살린다.
볶은 재료에 물 500ml와 건더기 스프를 넣고, 센불에서 끓인다. 숙주는 마지막에 넣어야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센불에서 4분 30초 끓인다.
이 과정에서 면을 들었다 놓으면 면발이 더욱 탄력 있고 쫄깃해진다. 라면이 완성되면 그릇에 옮겨 담는다. 마지막으로 숙주와 홍고추를 짧게 데쳐 올리면 숙주 해장라면 완성이다.
숙주를 더한 해장라면은 일반 라면 대비 식감과 맛이 풍부해 많은 이들에게 인기다. 숙주가 없다면 콩나물이나 청경채 등 다른 채소를 활용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