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겨울까지... 서울에서 이렇게 엄청난 축제들이 열린다

2025-03-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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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 축제 일정 총정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에버랜드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아 조성한 친환경 정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에버랜드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아 조성한 친환경 정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서울의 사계절을 뒤흔들 화려한 축제의 향연이 2025년을 맞아 펼쳐진다. 봄바람에 실려오는 서커스의 경쾌한 리듬부터 여름 한강변을 수놓는 클래식 선율, 가을 하늘을 불태우는 불꽃의 춤, 그리고 겨울 도심을 빛으로 물들이는 환상적인 전시까지. 서울시는 단순한 도시의 일상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할 ‘글로벌 펀 시티(Fun City)’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올해 주요 문화예술 축제 일정을 14일 공개했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일 년 내내 특별한 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지난해 780만 명이 다녀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 도심 곳곳에서 열린 축제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는 더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약속한다.

노들섬에서 개최된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
노들섬에서 개최된 '2024 서울뮤직페스티벌'

봄은 문화와 관광, 레포츠가 어우러진 축제들로 시작된다. 서울스프링페스타는 다음달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월드컵공원과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K-컬처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이 축제는 3-빅쇼와 3-테마공간을 중심으로 음악과 빛이 도시 전체를 뒤덮는다.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5월 3일부터 5일까지 노들섬에서 어린이날 주간과 맞물려 열린다. 국내외 서커스 공연, 전시, 영화, 퍼레이드가 온 가족을 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은 5월 10일과 11일 양일간 노들섬에서 진행된다. 1999년 시작해 27회를 맞은 이 축제는 4월 26일 드럼 경연대회를 앞두고, 본 행사에서 타악기 공연, 밴드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종합예술의 장을 펼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을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780만 명이 찾은 이 행사는 특화정원, 정원산업전, 문화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서울러너스페스티벌은 다음달 26일 여의도공원에서,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반포한강공원과 잠수교 일원에서 열린다. 두 행사 모두 고품격 공연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서울러너스페스티벌 / 서울시 제공
서울러너스페스티벌 / 서울시 제공

여름은 예술의 열기로 뜨겁다. 서울시향 강변음악회는 6월 13일과 14일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열린다. 한강의 낭만을 배경으로 클래식과 오페라를 서울시향의 연주로 만난다. 서울썸머바이브는 같은 날짜에 노들섬에서 음악, 댄스, 패션, 아트, 스포츠 등 스트리트 문화를 담은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오페라는 6월 1일과 2일 광화문광장에서 무료로 열린다. 올해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가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DJ,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으로 여름밤을 채운다.

‘축제의 계절’인 가을엔 대규모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9월 중순 여의도와 이촌한강공원에서 열린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이 축제는 추석 연휴에 맞춰 진행되며, 사회적 약자 관람 공간을 확대한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청계천 등 도심에서 열린다. 추석 연휴와 겹쳐 풍성함을 더하며, 컨템포러리 야외 공연으로 장르를 넓힌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은 11월 초 노들섬에서 열린다. 케이팝부터 인디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상세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 뉴스1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 / 뉴스1

겨울은 빛으로 서울을 물들인다. 서울윈터페스타는 12월 중순 서울 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빛 전시로 열린다. 춥고 단조롭다는 겨울 서울의 이미지를 깨고, ‘겨울 축제의 도시’로 자리잡기 위한 행사다.

미술과 전통문화 축제도 눈길을 끈다. 서울조각페스티벌은 상반기 5월 23일과 24일 풍납동 백제문화공원에서, 하반기 9월 1일부터 7일까지 뚝섬한강공원 등에서 열린다. 작년 1회에서 2회로 늘려 총 150여 점의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하반기는 서울아트위크와 연계된다. 서울국악축제는 6월 7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린다. 국악의 날 주간과 맞물려 국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참여를 확대한다. 서울무형문화축제는 9월 27일과 28일 남산골한옥마을과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무형유산 28개 종목이 참여해 공연, 시연, 시음을 선보인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9월 28일 광화문에서 노들섬까지 진행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공동 주최하며, 시민 참여 규모를 키워 ‘시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길’로 꾸민다.

지난해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출품된 장용선 작가의 작품. / 서울시 제공
지난해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출품된 장용선 작가의 작품. / 서울시 제공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1년 내내 일상에서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를 마련했다”며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 모두가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글로벌 펀 시티 서울’의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재미와 안전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서울 주요 축제 일정은 계절별로 정리됐다. 봄에는 서울러너스페스티벌(4월 26일, 여의도공원), 서울스프링페스타(4월 30일~5월 6일, 월드컵공원·서울광장 등), 서울서커스페스티벌(5월 3~5일, 노들섬),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5월 4~6월 22일, 반포한강공원·잠수교),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10~11일, 노들섬), 서울조각페스티벌 상반기(5월 23~24일, 풍납동 백제문화공원), 서울국제정원박람회(5월 22일~10월 20일, 보라매공원)가 열린다. 여름에는 광화문광장 야외오페라(6월 1~2일, 광화문광장), 서울국악축제(6월 7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서울시향 강변음악회(6월 13~14일, 여의도 한강공원), 서울썸머바이브(6월 13~14일, 노들섬), 세종썸머페스티벌(8월 28~30일, 광화문광장)이 열린다. 가을에는 서울조각페스티벌 하반기(9월 1~7일, 뚝섬한강공원 등), 서울세계불꽃축제(9월 중순, 여의도·이촌한강공원), 서울무형문화축제(9월 27~28일, 남산골한옥마을), 정조대왕 능행차(9월 28일, 광화문노들섬), 서울거리예술축제(10월 6~8일, 청계천 등), 서울뮤직페스티벌(11월 초, 노들섬)이 열린다. 겨울에는 서울윈터페스타(12월 중순, 서울 도심)가 열린다. 주최 측 사정에 따라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문의는 다산콜센터로 하면 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 행사장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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